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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묘한 시기에 은행장들과 첫 만찬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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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로 위기 놓인 금감원…은행과 현안 논의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 조은임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사진)은 26일 시중 은행장들과 취임 이후 첫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는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 과정에서 불거진 금감원의 경남기업 채권단 외압 의혹으로 최수현 전 금감원장의 소환조사와 김진수 전 부원장보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가 임박한 상황에서 금융감독 당국의 수장과 시중 은행장들의 회동이어서 주목된다.
국회와 금융권에 따르면 진 원장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명동 한국은행연합회 내 뱅커스클럽에서 열리는 은행장 간담회에 참석해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한다. 은행연합회 주관으로 매달 열리는 은행장 간담회는 만찬을 겸하는 자리로, 총 21개 은행장들이 참석 대상자다.

이번 만남은 은행연합회의 초청을 진 원장이 받아들이면서 성사됐다. 지난해 11월 진 원장 취임 이후 은행장들과 만찬은 처음으로, 금감원 내부는 물론 은행장들에게도 며칠 전에 알려졌을 정도로 조용히 추진됐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특정 안건이 있는 것은 아니며 은행권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진 원장과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개혁과 관련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진 원장은 지난 11일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법령이나 제도개선 사항이 아닌 금융 산업에 내재된 불합리한 관행과 행태를 개혁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며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거나 금융 산업의 효율성을 저해하는 관행과 행태를 찾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점적으로 개선해야 할 주요 사례로 ▲금융상품 판매 이후 약속 불이행 ▲계좌해지를 어렵게 하는 관행 ▲금융상품 판매 과정의 과도하고 형식적인 서류와 절차 등을 꼽았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22일엔 '검사·제재 관행 선진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금융사에 대한 현장 검사를 줄이고 검사를 받는 금융사 임직원의 권리를 강화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선 이보다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조사가 은행에 미칠 영향과 금융당국의 향후 대응 방안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감사원 감사 결과 금감원이 채권단에 외압을 행사해 무상감자가 없는 1000억원 출자전환과 추가 자금지원 등 경남기업에 유리한 방향으로 결론을 내도록 종용한 부분이 드러난 데다 검찰 조사가 금감원의 전직 수뇌부를 향하고 있어서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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