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시마(일본)=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팀은 패했지만 앤디 마르테(31·kt wiz)의 한 방은 그의 존재감을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프로야구 kt의 외국인타자 마르테는 27일 일본 가고시마 가모이케 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연습경기에 3번 타자겸 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팀이 2-1로 앞선 4회말 2사 만루 세 번째 타석에서는 롯데 선발 홍성민(25)을 상대로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이 코치는 또 마르테의 야구에 임하는 태도도 칭찬했다. 그는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진지하다"며 "본인이 먼저 코치들에게 다가와 자문을 구하기도 한다. 한국 생활에 적응하려고 스스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고 했다.
내야수로서 마르테의 기량을 점검한 김민재 수비 코치(42)는 포구와 글러브에서 공을 빼내는 동작, 수비 범위 등을 정상급으로 평가했다. 가다듬어야 할 부분으로는 송구할 때 팔을 돌리는 동작을 들었다. 김 코치는 "공을 다루고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능력은 국내 정상급 선수들과 견줄만 하다"며 "미국 야구에서는 잘 하지 않는 수비위치 변화(시프트)도 잘 이해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송구도 좋은 편이지만 팔 스윙을 좀 더 부드럽게 해야 보다 정확한 송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2014시즌에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트리플A 팀인 레노 에이스에서 뛰며 126경기 타율 0.329 19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는 여섯 경기에 나가 타율 0.188 1홈런 3타점을 올렸다. 그 뒤 지난해 11월 15일 kt와 계약금 포함 총액 60만달러(약 6억6000만원)에 입단 계약을 맺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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