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찬에 하얀 곰팡이가…울산 어린이집서 '불량 급식' 논란

사진=MBC 뉴스 캡쳐

'반찬에 하얀 곰팡이가'?…울산 어린이집서 '불량 급식' 논란, 학부모들 '뿔났다'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울산시 동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불량 식재료로 급식을 제공했다는 학부모들의 신고와 항의가 잇따라 관할 구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3일 울산 동구지역 학부모 20여명은 동구 소재 한 어린이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원장이 상한 음식을 아이들에게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어린이집에서 발견된 파, 배추 등의 식재료들이 시들어 있었고 시래기나 옥수수 등은 보관 상태가 엉망이었다"며 "어떻게 이런 식재료로 조리할 수 있느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아이들이 '반찬에 하얀 먼지(곰팡이)가 있었다'거나 '된장국에서 이상한 냄새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항의했다.

학부모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돼 설사 등의 증세를 보인 아이가 4명이나 됐는데, 상한 음식이 원인인 것 같다"면서 "어린이집이 학부모로부터 거둔 특별활동비 사용내역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학부모들은 지난 20일 이같은 사실을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관계자는 "교사들과 학부모들을 상대로 조사중"이라면서 "원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며, 부모들의 주장이 사실로 확인되면 아동복지법 위반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해당 어린이집에 등록된 30여명의 아동 중 22명의 학부모가 퇴소 신청서를 동구청에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