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은행 놔두고 증권사에서 주식계좌 트면 호갱?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은행연계계좌, 10분의1 수수료…투자상담 등 관리는 없어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아시아경제 DB)

한 시중은행 창구 모습(아시아경제 DB)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종탁 기자] 최근 증권사 영업점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한 직장인 A씨는 우연히 은행연계 주식계좌 수수료를 알고 깜짝 놀랐다. 증권사 영업점 수수료의 10분의1 수준으로 저렴했기 때문이다. '손해 본 것 같다'는 생각에 A씨는 당장 영업점 직원에게 항의 차 전화를 걸었다.

초보 투자자 A씨는 과연 불이익을 당한 것일까.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증권사 영업점 주식매매 수수료는 통상 0.1%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으로 매매를 직접 하면서 프라이빗뱅커(PB)에게 투자 상담을 받는 경우다. PB에게 주식매매 전반을 맡기면 수수료는 0.5%로 올라간다. 소액 투자라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반면 시중은행에서 주식계좌를 만들면 매매 수수료가 0.015% 정도로 싸다. 거의 수수료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에 대해 모 증권사 관계자는 "관리를 해주느냐 안 해주느냐의 차이"라며 "은행연계계좌를 이용하면 혼자 모든 것을 알아보면서 주식매매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영업점을 통하면 PB와 주식매매를 함께 진행할 수 있기에 그 만큼의 비용(수수료)이 든다는 말이다. 은행연계계좌를 쓰는 투자자들에겐 이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 예컨대 보유하고 있는 종목에 갑자기 악재가 터져도 이를 알려주거나 매도 권유를 해줄 사람이 없다. 은행연계계좌는 주식투자에 밝은 중·고수들에게 적합한 방법이다.
그렇다면 증권사들은 왜 수수료 수익을 포기해가면서까지 은행연계계좌 시스템을 유지할까. 증권사들은 신규 거래고객에게 경품을 주는 등 은행연계계좌 유치에 애쓰고 있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한때 은행연계계좌 유치전이 너무 치열해 '출혈 경쟁'이라는 말이 나왔다"며 "대출에서 발생하는 이자가 은행연계계좌 서비스의 주 수익원이기 때문에 제로(0)에 가까운 수수료를 제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은행연계계좌 이용 고객들은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이자율은 연 6~7% 정도다. 관계자는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수익 다각화를 위해 은행연계계좌를 포기할 수 없다"며 "젊은 층 등 개인적이고 능동적인 투자자들을 온라인 기반 증권사들에 빼앗기지 않기 위해 더욱 신경 쓰는 측면도 있다"고 귀띔했다.

이어 "증권사 영업점에서 계좌를 개설하는 것과 은행연계계좌를 쓰는 것 중 어느 게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서비스, 수수료율 등을 잘 따져보고 본인의 투자 성향에 맞게 선택하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탁 기자 tak@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美대학 ‘친팔 시위’ 격화…네타냐후 “반유대주의 폭동”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신형 GV70 내달 출시…부분변경 디자인 공개 제네시스, 中서 '고성능 G80 EV 콘셉트카' 세계 최초 공개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CAR라이프

  • [뉴스속 인물]하이브에 반기 든 '뉴진스의 엄마' 민희진 [뉴스속 용어]뉴스페이스 신호탄, '초소형 군집위성'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