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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대형세단 크기 2000㏄로 거뜬…포드 토러스 2.0 에코부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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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포드의 위상은 독특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회사지만 유럽 내 판매도 만만치 않다. 단일 브랜드로만 따지만 폴크스바겐에 이어 유럽 내 2위다. 포드가 최근 집중해서 만드는 차는 기름을 적게 먹는 '경제적인' 차다.

포드의 주력세단 토러스 2.0 에코부스트를 보면 이러한 양면적인 특성이 잘 녹아 있다. 겉보기엔 두툼한 영락없는 미국차인데 찬찬히 뜯어보면 유럽차 냄새도 곳곳에 배어있다. 차를 타기 전 제원을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게 된다. 크기는 대형세단 에쿠스와 비슷한데 엔진은 쏘나타와 비슷한 2000㏄ 급이다.
힘이 부족하진 않을까라는 게 첫인상은 가속페달을 몇 차례 밟아보면 싹 사라진다. 차명으로 쓰인 에코부스트는 이 회사 고유의 다운사이징 기술로, 직접분사와 터보차저 기술을 조합해 배기량을 훨씬 웃도는 성능을 낸다.

국내 판매중인 같은 급 세단 가운데 토러스와 비슷한 출력을 내는 건 BMW 528i, 볼보 S60 T5, 재규어 XJ 등 손에 꼽을 정도다. 가솔린인데도 토크가 웬만한 디젤차나 준대형급보다 커 초반 가속이 시원시원하다.

요철이나 높낮이가 다른 길을 지날 때면 출렁임은 크지 않으나 유럽차만큼의 단단한 세팅은 아니다.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스트어링휠은 편히 돌릴 수 있지만 차체가 큰 탓에 날카롭다는 느낌은 많지 않다.
코너를 돌 때 앞쪽 휠 안쪽으로 살짝 브레이크를 거는 시스템이 적용됐다고 하는데 덕분에 어지간한 회전구간에서는 부드럽게 빠져나온다. 가솔린이라 소음ㆍ진동은 작지만 4000~5000rpm을 넘기면 배기음이 다소 들어온다.

앞뒤 좌석 시트는 너무 무르거나 딱딱하지 않고 몸을 잘 지지해줘 오랜 시간 앉아도 피로가 적다. 운전자 좌석에는 공기쿠션으로 마사지를 해주는 기능도 있다. 차체에 비해 앞뒤 바퀴간 거리가 짧아 뒷좌석 공간은 밖에서 보는 것보다 작게 느껴진다. 계기반이나 센터페시아 조작은 직관적이긴 하나 한글지원이 안 돼 활용도가 떨어진다.

국내 판매량이 다소 저조한 것과 달리 토러스는 80년대 출시 후 전 세계에서 1000만대 넘게 팔린 포드의 효자모델이다. 국내 수입차시장이 무르익기 전이긴 하나 90년대 후반 판매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다운사이징의 묘미를 느껴보고 싶은 이에게는 안성맞춤인 차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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