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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숨이 넘어가요!" 알고보니 강아지…119 황당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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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우리 아기가 숨이 넘어가고 있어요!" 다급한 시민의 신고에 119소방대는 구급차를 급파하고 전화상으로 의료지도를 진행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다 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아기'가 사람이 아닌 '강아지'로 밝혀졌던 것.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3일 119 서울종합방재센터 상황요원들이 뽑은 황당한 신고 사례들을 공개했다.
상황요원들이 뽑은 가장 황당한 사례는 '아기가 숨이 넘어간다'는 신고에 구급차를 출동시켰지만 정작 아기가 '강아지'로 밝혀진 사례였다. 또 택시비가 없다며 구급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 집에 쥐나 벌, 벌레가 있다며 잡아달라고 신고한 사례 등이 있었다.

이 외에도 ▲변기가 막혀 뚫어달라는 신고 ▲용변을 본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 달라는 신고 ▲자전거를 타다가 체인이 빠져 고장이 났다며, 자전거와 신고자를 집으로 이송해 달라는 신고 ▲외로우니 말벗이 돼달라는 신고 ▲식당에서 신발을 분실했다며 찾아달라는 신고 ▲방에서 대변을 봤는데 거동을 하지 못하니 치워달라는 신고 ▲시간을 묻는 신고 ▲물건을 비싸게 사서 화가 났는데 아는 번호가 119밖에 없다는 신고 등이 주요 황당 사례로 꼽혔다.

반면 상황요원들이 가장 보람을 느끼는 사건들도 있었다. 상황요원들은 ▲여관에서 자살하겠다는 여성을 통화로 지연시키고 구조대를 출동시켜 구조한 사건 ▲항암치료 중인 환자가 신고 중 의식을 잃었지만 구급대를 출동시켜 환자를 구조한 사건 ▲영동대교서 투신하겠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시켰는데, 투신 후 심경의 변화로 교각을 잡고 있던 또 다른 자살시도자를 구조한 사건 등을 보람을 느꼈던 사례로 꼽았다.
한편 119서울종합방재센터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총 247만259건의 신고를 처리했고, 이는 12.8초당 1건의 신고(일평균 6768건)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지난해 가장 많은 신고를 불러온 재난은 '구급상황'이었다. 구급상황은 45만2335건으로 신고 수 1위를 차지했고 ▲구조(5만6734건) ▲화재(2만1356건) ▲동물안전(1만3553건) ▲벌집처리(7002건)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권순경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그동안 제각각 운영되던 긴급 전화들이 119로 통합돼 시민들이 긴급상황은 물론, 질병상담, 병원·약국 안내 등을 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장난전화는 2012년 이후 급감하고 있는 추세이긴 하지만 여전히 일부 업무와 무관한 전화가 걸려오는 만큼 이러한 전화는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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