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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볼라 창궐로 경제적 손실 8억달러에 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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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생산감소 3억달러 전망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창궐로 주요 감염국 경제적 손실이 최고 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과거 잠복기가 짧고 치사율이 높아 조기에 소멸하는 경우가 많았던 반면 올해는 조기 통제에 실패하면서 미국, 스페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22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에볼라 확산의 경제적 영향 및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에볼라 바이러스가 내년까지 확산된다면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 기니 등 서아프리카 3국의 경제적 손실이 최소 9700만달러에서 최대 8억900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에볼라 바이러스가 대규모로 확산된 서아프리카는 그로 인한 생산감소 효과가 최소 3억5000만달러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에볼라 바이러스로 세계 경제에 노동 공급과 수요 측면에 모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감염국을 중심으로 전염병 감염에 의한 사망이나 치료 등에 의해 노동 공급이 중단되기보다 감염 공포에 따른 노동 중단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라이베리아는 8월말 발병 지역의 격리에 반발하는 지역 주민의 소요사태가 있었고, 그 외 발병 국가들도 국가적인 차원의 휴교령이나 필수 인력을 제외한 공무원의 강제 휴가조치 등이 취해지고 있다.

경제성장의 상당 부분을 해외직접투자나 원조에 의존하는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국경 폐쇄나 현지 진출 기업의 철수에 따른 자본 공급의 감소를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의 중장비업체 캐터필러사는 현지 인력의 철수를 결정했고 영국 브리티시 에어웨이 등 다수의 항공사들은 감염 국가 취항을 중단했다. 세계 최대 철강회사인 아르셀로미탈은 8월 진행중이던 라이베리아 인프라 건설계획의 중단을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으로 아프리카가 사회적으로 격리되면서 국경 폐쇄, 항로 폐쇄 등에 따른 교역이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네갈은 8월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와 영공과 해상을 포함한 모든 국경을 폐쇄했으며, 차드 역시 나이지리아와의 국경을 폐쇄했고, 남아공도 감염국 국민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여행 제한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카메룬도 나이지리아 국경에 대한 전면 폐쇄조치를 발표했다.

연초 서아프리카 지역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이 기대됐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시에라리온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3.9%로 전망했으며, 나이지리아는 7.5, 라이베리아 7.0, 기니 4.5% 등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에볼라 출현으로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낮아지고 물가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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