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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모에게 맞는 분만법, 꼼꼼히 따져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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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승규 기자] 출산은 크게 수술 없이 분만을 하는 자연분만법과 수술을 통해 출산하는 제왕절개, 두 가지 방법으로 나누어진다. 저마다 장단점이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산모들은 항생제와 마취제로부터 안전하여 모유수유가 가능하고, 자궁수축과 회복이 빠르다는 점 때문에 자연분만을 선호한다.

흔히 제왕절개를 달갑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 분만을 시도하다가도 만일 태아의 심장박동수가 느려지거나, 태아의 위치가 이상한 태아 곤란증이 의심되거나 산모의 골반 이상 및 조기 진통, 세 쌍둥이 혹은 거대아가 의심되는 출산 등 산모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위급한 상황에서 산모와 태아의 안정을 보장해주는 만큼 제왕절개는 꼭 필요한 출산법이다.
뿐만 아니라 산모가 이전에 제왕절개 혹은 자궁근종절제술 등의 자궁 수술 병력이 있을 때, 전치태반일 때, 산모가 생식이 헤르페스 감염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에 걸렸을 때에도 마찬가지로 제왕절개가 필요하다.

실제로 보건복지부가 분석한 ‘OECD Health Data 2014’에 따르면 우리나라 출생아 1000명당 제왕절개 건수는 360.0건으로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 평균(256.9건)에 비해 1.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생아 3명 중 한 명이 제왕절개분만으로 태어난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제왕절개 분만율이 높아진 데는 만혼에 따른 고령산모, 다태아 등 위험요인 증가 등의 영향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에 복지부에서는 자연분만율 제고를 위해선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연분만을 하게 되면 태아가 산도를 통과하면서 생기는 면역력 때문에 비염 및 아토피의 발생 확률을 낮춰준다. 게다가 산모 또한 산후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되도록이면 자연분만을 권장한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제왕절개 분만보다 출혈량이 적고 회복기간이 빠르며 비용이 적게 든다는 특징이 있다.

최근에는 산모 혼자 외롭게 분만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편안한 조명아래 태교 음악을 듣고,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되기도 하고, 남편이 직접 탯줄을 자르거나 아내와 같이 호흡하며 분만에 참여하는 등의 자연분만법이 유행이다.

또,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안겨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안정을 취하기도 하고, 요가와 호흡, 아로마향을 통해 산모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등 현대 의학과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분만법도 더욱 다양해졌다.

부천 고운여성병원 고광덕 원장은 “어떤 분만이 옳은 분만이고 어떤 분만이 틀린 분만이라고 결단 지을 수 없다며”며 “제한된 분만법만을 갖추고 있거나 분만에 대한 시설의 준비가 미흡한 병원은 자칫하면 산모와 아기를 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킬 수 있으므로 체계적인 맞춤분만 시스템을 갖추고, 전문의료진이 꼼꼼하게 산모의 상태를 점검하는 병원에서 출산을 준비하는 것이 순산을 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승규 기자 mai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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