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弗붙는 외환, 기업 덮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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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달러 시대의 도전과 응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强달러'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불과 석 달 전 6년 만에 1010원선이 무너졌던 원ㆍ달러 환율은 다시 급반등해 1080원대까지 넘보고 있다. 원ㆍ엔 재정환율이 최근 100엔당 95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엔저 현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 강세에 쏠렸던 시장의 관심은 이제 온통 '강달러'에 집중되고 있고, 커져가는 환율 변동성 때문에 수출입 기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7월 3일 원ㆍ달러 환율은 종가를 기준으로 1008.5원을 기록했다. 당시만하더라도 원ㆍ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며 3분기 중 900원대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3분기 말 환율은 1050원선을 넘어섰고 10월 들어서는 달러화 강세의 흐름에 밀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6일에는 1070원선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석 달 동안 달러화의 가치가 약 70원 늘어났고 원화 가치는 그만큼 하락한 셈이다. 게다가 달러화와 상대 가치를 따지는 엔화는 100엔당 800원대로 떨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강달러ㆍ엔저' 현상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과 맞물려 있는 등 대외변수에 영향을 받은 결과다. 미국은 경제지표 호조에 따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하고 금리를 인상할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또한 일본에서는 경제지표 부진에 따라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기대도 원ㆍ달러 환율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다수 시장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와 엔저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다만 추가적인 달러 가치 상승, 엔화 가치 하락의 속도는 조절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류현정 한국씨티은행 외환옵션팀장은 "선진국 양국간의 통화정책의 차별성이 부각된 것이 달러화 강세가 속도를 내고 있는 원인"이라며 "당분간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기업 수익확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급격한 변동은 해외자본이탈로 이어져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는 만큼 속도조절 등 철저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수퍼달러 시대, 도전과 응전'을 주제로 3회에 걸쳐 시리즈를 게재한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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