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등 이름으로 탄원
법조계에 따르면 이건희 삼성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회장의 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 누나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등이 지난 19일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탄원서에는 이 회장이 예전부터 건강상태를 언급하며 선처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의 상태로는 수감생활을 견뎌낼 수 없으니 선처를 해달라는 입장이 들어있다고 알려졌다.
또 회장의 부재로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지 못하고 투자 타이밍을 놓쳐 CJ 그룹 경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도 고려해달라는 내용도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탄원서 제출로 두 그룹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회장은 1990년대 중·후반 조성한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운용하면서 조세포탈과 횡령·배임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지난해 7월 구속기소됐다.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다음달 4일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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