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 승리 기원, '애국베팅족' 대세 이뤄..홈팀 '브라질'의 대패가 최대 재앙
이번 월드컵에서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매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는 한국팀의 조별 예선 3경기와 이후 벌어진 결선 토너먼트 4경기 등 총 7경기를 대상으로 축구토토 매치 게임을 발매했다.
첫 경기인 러시아전은 국내 여론뿐 만 아니라 해외의 대다수 분석매체에서 한국의 열세를 점쳤다. 특히 한국이 대회 직전에 보여준 친선 경기에서의 연이은 부진은 축구팬을 더욱 불안하게 만든 요소다. 하지만 행운이 따른 이근호의 선취골 등 태극전사들이 투혼을 발휘한 결과 전력상의 열세를 뒤집고 첫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를 대상으로 발행한 매치 7회차에서 역시 항간의 예측과는 달리 한국의 선전을 기원한 애국배팅족이 먼저 웃었다. 총 8만6083명이 참여한 러시아전의 경우 1대 1 무승부를 예측한 3723명의 축구팬이 참여 금액에 23.8배에 해당하는 적중상금을 받아가며 기쁨을 나눴다.
이후 벌어진 본선 토너먼트에서는 개최국인 브라질이 토토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브라질과 독일의 4강전을 대상으로 발행한 10회차에서는 5만6457명의 축구팬이 적중에 도전했지만, 1대 7로 홈팀 브라질이 대패를 당한 결과 토토팬들 역시 단 17명만이 적중에 성공하는 참사를 겪었다. 배당률은 1만9237.0배로 높았지만 적중에 성공한 17명 조차도 대다수가 3000원 미만의 소액 참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은 이어진 3∼4위 결정전으로 발행한 12회차에서 다시 한번 토토팬들에게 상처를 안겼다. 비록 독일전 만큼은 아니었지만 또 다시 네덜란드에게 0대 2로 패하며 홈팀 브라질의 마지막 자존심에 승부를 걸었던 4만9000여명의 참가자들에게 비수를 꽂았다. 이번 회차의 적중자는 단 779명이었고 브라질의 패배를 예감한 적중자들은 66.6배에 해당하는 상금을 받았다.
반면 4강 네덜란드, 아르헨티나전의 11회차와 결승전 독일, 아르헨티나전을 대상으로 한 13회차의 경우 강팀들의 맞대결답게 접전이 벌어지면서 무더기 적중자를 배출했다. 0대 0 무승부가 나온 11회차의 경우 무려 4750명이 적중에 성공했고, 1대 0 독일 승리고 끝난 13회차에서는 그보다 많은 6259명의 축구팬이 결과를 정확히 예측하며, 9.1배에 해당하는 적중금을 받았다.
한편 이번 월드컵을 대상으로 발행한 7개 회차의 매치 게임에는 모두 47만7827명이 게임에 참여하는 등 축구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인당 평균금액에서도 7개 회차에서 평균 7012원으로 대다수 참가자들이 건전하고 건강한 참여문화를 보인 것으로 기록됐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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