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리방송(VOA)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일(현지시간) WFP의 디르켄 슈테켄 평양사무소장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월 155만 명에 영양지원을 한 후 3월과 4월 각각 100만 명을 지원하는 데 그쳤고 지난달 다시 84만 명으로 지원 대상이 줄었다.
WFP가 북한에 지원한 식량은 1월에 2385t에서 2월에 2213t으로 줄었고, 3월에 1600t으로 크게 감소해 1년 사이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북한 당국은 5월에 주민 한 명당 하루 410그램의 식량을 분배했다고 슈테겐 소장은 밝혔다.이는 한 달 전인 4월 보다 10 그램이 준 것이며, WFP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 그램에 크게 못 미친다.
북한 당국의 식량배급이 감소한 것은 하루 평균 420g을 배분했던 지난 2월 이후 넉 달 만이다.
북한 당국의 지난달 공공 식량배급은 세계식량계획의 1인당 하루 최소 권장량 600g의 3분의 2 수준이며, 북한 당국이 목표로 하는 573g에도 160g 이상 부족한 양이다.
WFP는 영양지원이 시급한 북한의 어린이와 여성을 지원하려면 내년 6월 말까지 대북 사업에 약 2억 달러가 필요하지만, 1일 현재 24%인 4800만달러 밖에 모금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북한 내 영양과자공장 7 곳 가운데 5 곳이 가동중단 상태에 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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