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서 입장표명…선공후사로 국가 사회 위해 살겠다 강조
안 후보자는 이날 오후 5시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신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 국회 제출에 맞춰 발표한 입장표명에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자는 우선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변호사 활동 수익을 놓고 '고액과 전관예우 논란'이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하게 생각하며 이번 기회에 제 자신을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변호사 개업 이후의 소득에 대해서는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서 "30년 넘는 공직생활 동안 많지 않은 소득으로 낡은 집에서 오랫동안 생활한 가족들에게 그동안 미안한 마음이 있어 어느 정도 보상을 해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한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가 공직에서 받았던 과분한 평가가 수임에 도움이 된 면도 있었고, 동료 변호사들의 숨은 노력도 컸다"면서 전관예우 가능성을 일부 내비쳤다.
안 후보자는 그러면서 "그렇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 생각해도 너무 많다는 생각에 제가 번 돈의 3분의 1을 기부했다"면서 이는 자신의 평소 소신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국민정서에 비추어 봐도 제가 변호사 활동을 한 이후 약 1년 동안 늘어난 재산 11억여원도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이것까지 사회에 모두 환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또 "총리 지명 수락 소감에서도 밝혔듯이, 대법관 퇴임 후 저는 그 어떤 공직도 맡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이 정부와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과 국민에게 받은 사랑과 혜택을 돌려드린다는 마음으로 총리 후보직을 받아들였다"면서 "제가 남아있는 소득까지 모두 사회에 내어놓으려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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