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LG전자의 전략폰 G3가 정식 공개 엿새전 스펙이 통째 유출되면서 정보보안의 허술함을 드러냈다. 삼성이나 애플 등 IT업계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일부 정보가 흘러나오는 경우는 비일비재하지만 내부 설명회 자료가 고스란히 노출된 것은 이례적이다.
2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는 "LG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G3를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게 의미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비꼬우면서 LG전자의 사전 설명회 프리젠테이션 슬라이드를 공개했다. 유출된 사진은 모두 5장. 여기에는 G3의 디자인은 물론 세부사양ㆍ새로운 기능ㆍ마케팅 포인트까지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
G3는 오는 28일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판매된다. 이번 사진은 판매 전 이통사에 관련 정보를 소개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나 애플을 비롯한 국내ㆍ외 주요 제조사들도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각종 루머나 스펙이 끊임없이 유출됐지만 이번처럼 설명회 자료가 통째로 유출된 적은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보안이 허술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제조사 관계자는 "요즘은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딱히 유출을 막을 방법은 없다"면서 "찍지 말아달라고 부탁할 수는 있지만 일일이 스마트폰이나 캠코더를 못가지고 들어오게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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