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현대로템, 기술결함 '치명적인 망신'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2차 프로젝트 악영향 해외시장 개척 힘들어지면 글로벌 톱 5 전략에도 차질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 김승미 기자]우크라이나발(發) 악재로 2020년 세계 5위의 종합철도 회사로 성장하겠다는 현대로템 의 '글로벌전략'에 빨간불이 켜졌다. 우크라이나에 수출한 고속철 전편 운행 중단이 해외시장 추가 개척을 목표로 하는 현대로템에 '기술결함'이라는 주홍글씨를 새길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현대로템도 이번 우크라이나 운행 중단 사태가 2차 프로젝트 사업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차 프로젝트란 우크라이나가 10년간 총 4조원 규모로 추진 중인 전동차 현대화 사업 중 3000억원 규모의 5편(45량) 전동차 추가 사업을 의미한다. 이번도 운행이 중단된 10편(90량)이 1차 프로젝트고, 2차 프로젝트도 현대로템이 수주권을 가져왔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원인이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우크라이나 2차 프로젝트 계약 조건이 달라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2011년 12월 우크라이나와 2차 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맺은 현대로템은 지금까지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을 협의해왔다.

현대로템의 품질 이상신호가 향후 추가적인 해외 진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규환 현대로템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상장을 앞두고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까지 세계 5위의 종합 철도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대로템이 꼽은 주요 해외 현지 거점 확대 지역은 터키, 우크라이나, 브라질, 이집트 등이다.

특히 우크라이나와 같은 대륙권에 있는 러시아 발주 전동차 사업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현대로템은 러시아가 내년까지 개통 예정인 4억달러 규모의 모스크바 순환선 전동차와 42억달러 규모의 모스크바 지하철 고급 전동차 입찰을 준비 중이다. 입찰에 성공해 유라시아 횡단 철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러시아 진출 계획과 관련, 김영곤 현대로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기자간담회 당시 "현대로템의 주력 분야인 글로벌 철도차량 시장이 2016년 1410억달러 시장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력을 앞세워 러시아, 영국 등 해외 신시장을 개척해 3%에 수준인 세계철도차량 시장 점유율을 2020년까지 최대 7%로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1977년 설립된 현대로템은 국내 유일의 철도차량 제조업체다. 국내 시장을 100% 선점하고 있는 철도 사업을 비롯해 전차 등을 생산하는 방위 사업, 자동차 및 플랜트 생산 설비 등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로템의 철도 사업 분야는 매출액의 48%를 차지한다. 현대로템은 35개국에 철도 차량 및 핵심 전장품을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브라질에서 1284억원 규모의 사업을 따내면서 진출한 지 10년 만에 누적수주금액이 1조원을 돌파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