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은 23일 “북한 측에서 신 대사가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알려왔다”면서 “그러나 어떤 목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회견을 하는지에 대해선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6일 국방위원회 이름으로 남한 당국에 보내는 ‘중대제안’을 발표하고 이달 30일부터 상호 비방·중상을 중지하자고 제의했다. 앞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도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을 언급했다.
신 대사가 이번 회견을 통해 북·미 회담 재개나 조속한 시일 내 6자 회담 재개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지만 북한의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강조해온 미국의 입장을 감안할 때 국면의 전환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번스 부장관은 성명서에서 “이번 방중 과정에서 국제사회의 의무를 준수하는 북한의 의미 있고 조속한 조치를 얻어내기 위해 미·중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신 대사는 지난해 6월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남한 주둔 유엔군 사령부 해체’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철회’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번 회견에서도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거나 미국의 미사일방어 시스템 구축을 비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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