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는 이날 서울 용산구 코레일 사옥에서 오후 4시20분부터 실무협상에 돌입했다. 이후 수차례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뒤 자정을 넘긴 27일 0시40분께 교섭을 잠정 중단했다.
이날 교섭에는 코레일 측에서 김명환 노사협의부장, 이용우 인사노무실장, 육심관 노사협력처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철도노조 측에서는 김재길 정책실장, 이철우 조사국장, 백성곤 홍보팀장 등 3명이 참석했다.
이번 협상에서 노사는 수서발 KTX 법인 설립과 면허발급을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두는 것에 큰 시각차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회사 측은 "원점으로 다시 돌아가는 요구 조건이라면 협의에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이라며 "(노조의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8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에서도 첨예한 입장 차이만 확인한 만큼 오전 6시에 재개되는 교섭에서 양측이 합의점을 찾을지는 미지수다. 양측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철도 파업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한편 26일 민주노총에 복귀한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27일 오전 9시30분 공식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의 거취가 확인된 것은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 건물에 강제 진입한 지난 22일 이후 5일 만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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