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信봤다" 대부업체, 5~6등급 이용자 늘어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저축銀 무너진뒤 갈데잃은 저신용자 빨아들이기...물밑에서 요동치는 대한민국 금융시장

-'7~8등급 이용업체'에서 '5~6등급까지 영토확장'야심
-심사절차 간소화 대출금리 20%대 인하 상품으로 공략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개인 대출고객 중 은행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등급 5~6등급 이용자들이 제2금융권인 캐피털, 카드사 혹은 저축은행을 거치지 않고 대부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2010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들이 대거 파산하는 등 제2금융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해, 심사 과정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출금리를 대폭 낮춘 연간 금리 20%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22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사 개인신용평가등급을 이용하는 83개 대부업체 기준으로 지난해 말 5~6등급 이용자 대출금액은 1조2618억원을 기록했다. 2011년 말 같은 등급 이용자의 대출금액 1조483억원에 비해 20%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7~10등급 이용자의 대출금액은 2011년 말 7조631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1797억원으로 약 1.7% 늘어났다.

개인신용등급은 금융기관에서 개인의 신용도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신용도를 예측하는 것으로 기관마다 상이하다. 대개는 1~10등급으로 분류하며 1등급이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이다. 통상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1~4등급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 5~6등급은 제2금융권, 7~10등급은 대부업체 등을 이용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5~6등급 이용자의 대부업 대출은 올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 가지 이유로는 햇살론,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등 저신용등급자를 위한 대출 상품이 정부 차원에서 제공되면서 새로운 수익원이 필요한 대부업체가 이전보다 낮은 금리의 대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부업체는 신용등급 7~10등급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엔 5~6등급 신용고객 이용자들을 위한 연 금리 20%대 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형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와 리드코프 등이 현재 20%대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업 대출은 신용 정보가 다른 제도권 금융기관과 공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고신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고신용자의 경우 급할 때 쓰고 빠른 시간에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연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대부업 대출은 카드론, 저축은행 등과 달리 대출을 받아도 정보 기록이 남지 않아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며 "돌려막기 등 악성 대출이 아니라면 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자동차 폭발에 앞유리 '박살'…전국 곳곳 '北 오물 풍선' 폭탄(종합) 하이브, 어도어 이사회 물갈이…민희진은 대표직 유임 (상보) 김호중 검찰 송치…음주운전·범인도피교사 혐의 추가

    #국내이슈

  • 중국 달 탐사선 창어 6호, 세계 최초 달 뒷면 착륙 트럼프 "나는 결백해…진짜 판결은 11월 대선에서" "버닝썬서 의식잃어…그날 DJ는 승리" 홍콩 인플루언서 충격고백

    #해외이슈

  • [포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현충일 [이미지 다이어리] '예스키즈존도 어린이에겐 울타리'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PICK

  • 베일 벗은 지프 전기차…왜고니어S 첫 공개 3년간 팔린 택시 10대 중 3대 전기차…현대차 "전용 플랫폼 효과"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심상찮은 '판의 경계'‥아이슬란드서 또 화산 폭발 [뉴스속 용어]한-UAE 'CEPA' 체결, FTA와 차이점은?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