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무너진뒤 갈데잃은 저신용자 빨아들이기...물밑에서 요동치는 대한민국 금융시장
-심사절차 간소화 대출금리 20%대 인하 상품으로 공략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개인 대출고객 중 은행 제도권 대출이 어려운 신용등급 5~6등급 이용자들이 제2금융권인 캐피털, 카드사 혹은 저축은행을 거치지 않고 대부업체로 이동하고 있다. 2010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부실 저축은행들이 대거 파산하는 등 제2금융권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업체들도 이 같은 추세에 대응해, 심사 과정과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출금리를 대폭 낮춘 연간 금리 20%대 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반면 7~10등급 이용자의 대출금액은 2011년 말 7조631억원에서 지난해 말 7조1797억원으로 약 1.7% 늘어났다.
개인신용등급은 금융기관에서 개인의 신용도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고객의 신용도를 예측하는 것으로 기관마다 상이하다. 대개는 1~10등급으로 분류하며 1등급이 가장 우수한 신용등급이다. 통상적으로 신용대출을 받을 때 1~4등급은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 5~6등급은 제2금융권, 7~10등급은 대부업체 등을 이용한다.
대부업체는 신용등급 7~10등급 고객을 상대하는 것이 관례지만 최근엔 5~6등급 신용고객 이용자들을 위한 연 금리 20%대 대출 상품을 내놨다. 대형 대부업체 러시앤캐시와 리드코프 등이 현재 20%대 대출을 진행하고 있다.
대부업 대출은 신용 정보가 다른 제도권 금융기관과 공유가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고신용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고신용자의 경우 급할 때 쓰고 빠른 시간에 갚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대부업체를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재연 한국경제연구원 박사는 "대부업 대출은 카드론, 저축은행 등과 달리 대출을 받아도 정보 기록이 남지 않아 고금리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의 수요가 꾸준히 있는 편"이라며 "돌려막기 등 악성 대출이 아니라면 서민들이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금융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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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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