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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철강 업계 변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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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국내 철강 시장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3고로 완공으로 연간 2400만t 조강생산량 체제를 구축함에 따라 포스코와 국내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전 세계적으로 5억2000만t의 철강이 과잉 공급된 가운데 국내 철강업계는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수익성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현대제철 외에도 포스코, 현대하이스코, 세아베스틸 등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이 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연간 국내 쇳물 생산량만 800만t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중 현대제철 3고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가량인 400만t 규모다.

이런 맥락에서 현대제철의 3고로 생산과 영업 실적의 연착륙에 따라 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제철 3고로 가동으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강판이다. 자동차 강판은 철강재 중에서도 고부가 제품에 속해 많은 철강사들이 제품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 경우 최대 경쟁사인 포스코의 공급량 감소가 불가피하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매출액 비중을 기준으로 포스코 매출의 3%를 차지했다. 여기에 현대하이스코(1%)까지 포함할 경우 규모는 더 커진다.

후판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3고로 생산 물량 중 150만t을 후판으로 생산할 계획인데, 이 경우 기존 후판 생산회사인 포스코, 동국제강과 시장이 겹친다. 또 최근 수주가 늘어난 분야가 후판 수요가 많은 상선이 아니라 해양플랜트인 점을 감안하면 실제 후판 수요 증가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국내 철강업체들은 조직 개편 등을 통해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포스코는 업계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에너지강재 판매 확대를 위해 마케팅 조직에 대한 개편을 단행했다. 기존 7실로 구성된 마케팅실에 에너지강재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를 담당할 에너지조선마케팅실을 신설했다. 반면 기존 후판선재마케팅실이 선재마케팅실로 축소되고, 후판 부문은 에너지조선마케팅실로 이관됐다.

동부제철도 지난 7월 장기 불황에 대비한 유연하고 신속한 시장대응력 강화를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업무별 조직을 제품별 조직으로 변모시켰다.

현대제철도 3고로의 본격적인 가동을 앞두고 영업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현대제철은 영업본부 산하 3개 사업부인 열연사업부, 후판사업부, 봉형강사업부의 명칭을 ▲철강소재사업부 ▲조선해양사업부 ▲건설강재사업부로 변경하고 소속 조직을 11실 38팀에서 10실 43개팀으로 개편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은 3고로 완공 후 시장에 선행적으로 대응하고 고객의 요구를 우선 반영하는 토탈솔루션 영업 및 소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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