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12일 "어 전 회장과 박 전 부사장에 대한 징계 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해 심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징계는 미국 주총 안건 분석 전문회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의 보고서 왜곡과 관련된 사안이다.
어 전 회장의 측근인 박 전 부사장은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 ISS에 KB금융 내부정보를 전달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동창 전 부사장이 보고서가 나오기 전 싱가포르에서 ISS 관계자와 접촉해 KB금융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금감원과 검찰 등이 조사에 나서게 됐다.
현행 금융지주회사법은 전·현직 임직원이 업무상 알게 된 비공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업무 외의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감원은 "다시 제재심의위원회를 여는 날짜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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