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동산114는 지난 6월말 현재 전국 아파트 699만여가구의 전셋값과 통계청의 도시근로자 가구(2인 이상 기준) 연소득을 분석한 결과, 올해 전셋값 상승에 따른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소득 대비 수도권 99∼132㎡ 크기 아파트의 전세가 배율은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8년 3.14배를 저점으로 2009년 3.57배, 2010년 3.75배를 거쳐 2011년에는 3.99배에 달하면서 부동산 114가 시세 자료를 보유한 2000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소득 상승폭에 비해 전세가 오름폭은 비교적 작은 덕분에 배율이 3.86배로 낮아졌지만 올해 다시 전세시장이 꿈틀거리면서 지난 상반기에 벌써 역대 최고치에 근접한 것이다.
주요 시도별로는 서울 5.22배, 경기도 3.09배, 부산 2.80배 등이다. 서울시내 주요 구별로는 서초 9.02배, 강남 8.31배, 용산 7.24배, 송파 7.17배 등 순으로 높았다. 그나마 전세가가 싼 노원(3.16배), 도봉(3.17배) 등도 3배는 넘었다.
한편 수도권 99~132㎡ 크기 아파트의 매매가는 2006년말 평균 3억9698만원에서 올해 6월말 3억6721만원으로 떨어졌고 소득 대비 배율도 같은 기간 9.61배에서 6.68배로 낮아졌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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