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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에서]섭씨 45℃…순백의 바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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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마(바레인)=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순백의 도시…바레인. 바레인은 연일 45℃를 오르내리는 뜨거운 태양빛이 내리쬔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간에 길거리를 걸어 다니는 사람을 보기가 힘들 정도이다. 그래서 일까. 이들은 순백의 옷을 좋아한다.

바레인은 인구 130만명이 사는 작은 나라이다. 우리나라로 따지면 강화군의 2배정도 크기이다. 입헌군주제로 왕이 나라를 다스린다. 바레인 원주민 보다 인도, 파키스탄, 필리핀 등 외부로부터 유입된 인구가 절반을 넘는다. 전체 인구의 약 60%가 외부에서 온 인구라는 통계도 있다.
이번 정홍원 총리가 바레인을 찾은 것은 우리나라 총리로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993년 당시 금융위기로 주한국대사관이 철수되는 아픔도 있었다. 2011년 대사관은 다시 문을 열었지만 그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다른 중동국가에 비해서는 우리나라와 교류가 많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중동 방문 첫 번째 나라로 바레인을 삼은 것은 의미가 크다. 이 같은 상황을 의식한 듯 바레인도 정 총리를 최대한의 예우로 맞았다. 의장대 사열은 물론, 칼리파 바레인 총리가 미리 나와 대기하는 등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정 총리의 방문 중 중간 중간 눈길을 끄는 것은 바레인 남성들이 입고 있는 의상. 순백의 하얀 색으로 온 몸을 치장하고 있는 남성들의 경우 경호원은 물론 현지 기자들까지 예외가 없었다. 정 총리를 경호하기 위해 나왔다는 한 바레인 경호원은 "한국 총리의 방문은 우리로서는 큰 의미가 있다"며 "환영한다"며 반겼다.
이어 칼리파 총리가 있는 구다비야궁에 도착하자 현지 TV와 신문 매체 기자들이 나와 있었다. 이들 기자들도 이슬람권에서 정통 의상인 '아리비안 로드'를 입고 있었다. 바레인TV의 한 기자는 "한국에서 왔느냐"며 많은 관심을 나타내면서 "만나서 반갑다"고 말했다. 아랍권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우 히잡과 차도르, 그리고 아바야로 불리는 온 몸을 가리는 옷을 입는다.

이날 정 총리와 회담을 진행한 자리에서도 바레인 총리와 내각들은 모두 '아라비안 로드'를 입고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글거리는 태양에 이슬람권 정통 의상에 많은 눈길이 집중됐다.

▲한-바레인 총리 회담장에 바레인 각료들이 정통의상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있다.

▲한-바레인 총리 회담장에 바레인 각료들이 정통의상을 입고 나란히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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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기자라오." 현지 바레인TV의 기자가 정 총리 방문을 취재중이다.

▲"나도 기자라오." 현지 바레인TV의 기자가 정 총리 방문을 취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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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경호원이 정통의상을 입고 임무를 수행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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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바레인 총리 회담장에 온 몸을 가린 바레인측 경호원.

▲한-바레인 총리 회담장에 온 몸을 가린 바레인측 경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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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마(바레인)=글·사진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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