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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양적 완화 축소 우려...다우 225포인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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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매입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에 비해 225.47포인트 ( 1.47%) 떨어진 1만5112.19에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63.16포인트 ( 1.72%) 하락, 3606.12를 나타냈다. S&P500지수 역시 24.07포인트 ( 1.43%) 떨어져 1661.32를 기록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6년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경기 회복세가 가시화하면서 연준의 3차 양적 완화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장중 시장을 압박했다. 더구나 월마트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매수세는 더욱 꺾였다.

다우지수는 200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10년 물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2년간 최고치인 2.82까지 올랐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를 예상하고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셰퍼스 인베스트먼트 리서치의 토드 살라몬 이사는 “수많은 불안정 요소들이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면서 “
오늘 시장에는 실망스런 기업 실적과 양적 완화 축소 우려를 촉발시키는 경제 지표들이 출현했다” 고 분석했다.

약세장을 알리는 신호도 다수 나왔다.

다우지수는 이날 200 포인트 이상 지수가 하락하면서 50일 평균 이동선 밑으로 떨어졌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1%가 넘는 하락을 기록했다. 특히 시장에선 심리적 방어선인 1685가 붕괴되면서 추가하락을 예견하는 전망이 쏟아졌다.

S&P500지수에선 통신주와 금융주가 부진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혼조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신규실업 수당 감소가 연준의 양적 완화 축소 시기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받아들였다.

미국 노동부는 8월10일까지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32만건으로, 직전주에 비해 1만5000건 가량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10월 33만5000건의 청구건수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전문가 예상치인 33만5000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해고가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가계 소득과 소비가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리안 스윗 무디스 이코노미스트는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7월부터 개선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부는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직전달 대비 0.2% 상승, 예상치에 부합했다고 밝혔다.

식품과 에너지부문을 제외한 CPI 역시 전달대비 0.2% 늘었다. 직전해 대비 CPI는 2.0% 상승했다

미국 주택시장지수도 7년9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8월 중 주택시장지수가 59를 기록, 직전달 56에 비해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며, 지난 2005년 11월 이후 7년9개월래 최고치다.

밀런 뮬레인 TD증권 미 금리담당 이사는 "압류 등을 제외한 정상적인 주택 판매재고가 부족해지고 있어 신규주택구매로 돌아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은 8월 중 제조업지수가 9.3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 19.8보다 크게 하락한 수준이며, 시장 예상치인 15.0보다도 낮은 수치다.

필라델피아 연준 지수는 동부 펜실베니아와 남부 뉴저지, 델라웨어 지역 등을 포괄하고 있다. 기준선인 0을 넘으면 확장, 밑돌면 위축을 의미한다.

뉴욕주의 8월 제조업 성장률은 8.24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9.46보다 떨어진 것이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 월마트는 예상보다 낮은 분기 실적과 함께 올해 목표치도 하향했다. 이에따라 주가는 2.46%대의 하락을 보였다.

시스코 시스템즈는 시장의 예상보다 다소 좋은 실적을 발표했지만 향후 판매 불안정성에 대비, 4000명을 감축할 것이란 발표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7.21%나 떨어졌다.

최근 상승폭이 가팔랐던 애플은 0.22% 떨어지면서 주가는 500달러 아래에서 맴돌았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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