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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은 훈풍부는데..국내기업은 엔低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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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車부품 등 올 對日 수출 실적 171억달러, 전년동기보다 11.5% 줄어..가격 경쟁력서 밀려 고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포스코 일본 지사는 최근 자동차 강판, 후판 등 주요 철강재 영업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유럽 등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시장에서 판매 신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경기 회복 훈풍이 불고 있는 일본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 성장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포스코 해외 영업에서 일본은 황금시장으로 불리던 곳이기에 충격의 여파는 더욱 크다.
포스코 관계자는 "일본 경기 회복세로 현지 철강재 영업을 확대하고 있으나 판매량은 줄고 있다"며"현지 내수 경기가 호황 조짐 마저 보이고 있는 데 한국산 철강재는 엔저 현상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시장의 내수 경기 회복을 노리고 공략에 나선 우리 기업들이 오히려 역풍을 맞고 있다. 이는 일본 내수 경기 회복에도 불구, 엔저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본산 제품에 밀려 현지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기 회복세는 각종 경제지표에서 나타나고 있다. 일본의 지난 2분기 국내 총생산(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3.5% 증가했다. 플러스 성장을 3분기 연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 6월 일본의 전국소비자물가지수도 지난 2012년 4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지난해 동기 대비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같은 일본 경기 회복에도 불구 국내 기업들의 대일 수출 전선은 부진하다.
7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휴대폰, 자동차부품 등 대 일본 주요 수출품목 30개의 올 상반기 수출 실적은 171억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5% 줄었다.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20.8%) ▲ 반도체(-20%) ▲철강재(-32%)▲ 자동차 부품 (-4.8%) 등 거의 전 품목에서 감소했다.
삼성전자가 그간 일본에서 경쟁력을 유지해온 반도체 분야도 조짐이 심상치 않다. 삼성전자의 대일 반도체 수출 실적은 그간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들어 현상 유지 조차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불과 1년전만 하더라도 생존을 걱정하던 도시바 등 일본 반도체 업체들이 일본 경기 회복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대일 수출 위기에 처하게 됐다.
현대자동차 역시 일본 내수 시장 회복 효과를 전혀 누리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일본 진출 8년 만인 지난 2009년 승용차 사업을 접었다. 한 달에 고작 100여대를 팔아서는 수지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일본 시장에 재진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현대차가 세계 시장에서 유일하게 손을 놓고 있는 곳이 일본"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부품의 대일 수출도 감소세로 전환됐다. 도요타, 닛산, 혼다 등의 주요 일본 완성차 메이커들이 그간 한국산 부품 수입을 늘려왔으나 최근 엔저 현상에 따라 자국산 부품으로 구매선을 바꾼 것이다 .
업계 관계자는 "일본에서 소비심리 호조가 생산을 높이고 고용 개선이 재차 소비를 촉구하는 선순환 조짐이 일고 있으나 대 일본 공략에 나선 우리 기업들은 엔저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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