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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SSD 가격 경쟁 나서…'840 시리즈' 가격 30%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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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0 EVO'는 용량 늘어나고 성능 좋아져…경쟁사들 긴장

[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1테라바이트(T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840 에보(EVO)'를 선보이며 SSD 대중화에 나선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판매하던 '840 시리즈'의 가격을 30% 인하하며 공세에 나섰다. 120기가바이트(GB) 제품의 가격이 9만원대까지 하락해 10만원대 벽이 마침내 깨졌다.

새로 출시한 '840 에보'의 가격 정책도 매섭다. 성능과 용량을 높이고 가격은 크게 낮췄다. 낸드플래시,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를 모두 갖춘 삼성전자가 가격 인하에 나서며 업계도 긴장상태다. D램에서 벌어졌던 반도체 치킨게임이 SSD 시장에서도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SD '840 에보'를 출시한 지난 18일 '840' 시리즈의 가격을 30%씩 인하했다. 120GB 제품은 9만원대, 250GB는 18만원대, 500GB 제품은 37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그동안 10만원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던 120GB 제품은 처음으로 10만원대 벽이 깨졌다. 250GB 역시 20만원 이하로 판매되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고가 인하가 아닌 시장 가격이지만 일부 제품들의 가격 변동이 있었다"면서 "성능과 용량을 대폭 늘린 '840 에보'와 함께 SSD 시장 대중화에 본격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840 에보는 지난 4월부터 삼성전자가 양산하고 있는 10나노급 128기가비트 고속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탑재해 840 시리즈 보다 연속 쓰기 성능을 최대 3배 이상 향상시켰다. 용량도 1TB까지 늘렸다.

가격도 공격적이다. 120GB 제품이 109.99달러, 250GB 189.99달러, 500GB 369.99달러, 750GB 529.99달러로 매겨졌다. 1TB 제품은 649.99달러에 판매된다. 경쟁사 제품보다 용량은 늘어나고 성능도 좋아졌지만 가격은 오히려 저렴해진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SSD 시장에서 12억51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둬 시장점유율 22%로 인텔(10억1200만 달러, 18%)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17억9400만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인텔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4억1600만 달러 수준이다. 3위와 4위는 도시바와 샌디스크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인텔 제품의 가격은 120GB의 경우 삼성전자 840 시리즈와 6만~7만원 정도 차이가 난다. 250GB에서는 10만원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관련업계는 삼성전자의 주도로 SSD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SSD 시장에서 낸드플래시,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를 모두 자체 해결하는 업체는 삼성전자와 인텔이 유일하다. 시장 3위인 도시바는 낸드플래시만 직접 생산하고 콘트롤러와 소프트웨어는 외부 업체를 통해 조달하고 있다. 4위인 샌디스크와 나머지 업체들은 낸드플래시,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를 모두 외부에서 구매해 조립만 하는 형태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일정 수준을 유지하던 SSD 가격이 삼성전자 주도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막강한 낸드플래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콘트롤러,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며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경쟁사들은 가격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형국으로 SSD 시장서도 치킨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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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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