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신병천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장, “인천 시범노선 상용화, 세계 두 번째 성과”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기계연구원에서 25년을 연구했다. 선배 연구원들의 노력 덕분에 자기부상열차 상용화란 꽃을 맺게 됐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을 맡은 한국기계연구원 ‘도시형자기부상열차실용화사업단’의 신병천(59) 단장은 “자기부상열차 연구가 꽃을 피우고 앞으로 과일이 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남은 과제”라고 말했다.
시범운행 중인 자기부상열차가 개통 되면 일본(나고야)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가 상업운행된다. 실용화 사업 뒤엔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도시철도노선에 자기부상열차를 운행하는 것과 외국에 수출하는 게 목표다.
자기부상열차는 전자석의 반발력을 이용, 열차가 공중에 떠있는 상태에서 운행되도록 한다. 소음이나 진동이 없고 유지보수비가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어 활용이 늘어날 교통수단이다.
신 단장은 “연구개발된 기술을 현장에 적용하면서 인터페이스 조절 등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며 “시범운행은 초속 40m/c이상의 바람에도 100% 안전을 보장할 수 있게 점검하는 단계”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최근엔 10여곳으로 줄었다. 많은 지자체들이 예산을 이유로 모노레일 등으로 갈아탔기 때문이다. 신 단장은 “대전시가 가장 적극적이었다. 과학을 상징하는 도시답게 도시철도 2호선 열차기종을 자기부상열차로 검토했다.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했지만 시민사회단체들이 반대하면서 결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 단장은 “대전시가 2호선으로 자기부상열차를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러면 이어서 영남권 신공항건설 등 여러 곳에서 자기부상열차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상용화 뒤엔 후속과제로 시스템안정화와 200km 속도의 자기부상열차 개발계획이 잡혀 있다.
한편 기계연구원은 오는 17일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이름을 공모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