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서울 도심의 최대 복합쇼핑몰인 삼성동 코엑스몰이 6월부터 본격 리모델링 작업에 착수한다. 총 181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년6개월여간 시행되는 이 사업을 통해 코엑스몰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관광객들의 이동이 편리한 곳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4단계로 나뉘어 진행되는 작업기간 중 점포의 대부분이 문을 닫아 테헤란로와 강남역, 청담동 등 인근 상가시장으로 관광객이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전망이다.
코엑스 리모델링 사업 CM을 맡고있는 희림 종합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이미 퇴거된 상가에는 가림막을 다 쳐놓은 상태"라며 "공사할 준비가 거의 다 끝났다"고 말했다.
코엑스몰이 리모델링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2000년 완공 이후 13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된 데다 앞으로 개통될 서울지하철 9호선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 등과 연계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면적도 넓어지며 동선은 기존과 크게 달라져 새로운 느낌을 주게 된다.
코엑스는 첨단 쇼핑몰 콘셉트를 반영, 친환경 건축물로 뒤바뀐다. 지열시스템을 활용한 냉ㆍ난방 시스템을 적용토록 하고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설치해 에너지 소비를 약 25% 절감키로 했다. 친환경과 재활용 자재를 사용해 '글로벌 친환경 인증(LEED)'도 획득하기로 했다.
관련업계는 상점이 대거 몰려있는 코엑스몰이 리모델링 공사에 따라 영업을 대거 중단함에 따라 관광객이 인근 상가로 몰리는 현상이 벌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미 강남역 인근 매장은 코엑스몰에 입점해있던 영업점이 폐쇄되며 반사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리모델링 사업 규모가 커 시공사 선정에는 메이저급 건설사들이 입찰에 참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상위 건설사들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 경쟁을 벌였다"며 "6월부터 리모델링작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영업점 퇴거조치와 안전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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