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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지원' 40개 사업, 3279억원..혐한류 대응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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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 올해도 정부의 한류 진흥정책이 대대적으로 펼쳐진다. 특히 혐한류(반한류) 관련 대응에도 적극 지원에 나서 주목된다.

12일 문화체육 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한류 확산을 위해 총 40개 사업, 3279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27.3%, 704억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올 한류 관련 주요 사업으로는 ▲ 콘텐츠 공제조합 설립(신규 30억원) ▲ 이야기 활성화(32억원, 전년대비 22억원 증가) ▲ 인디음악 활성화 및 대중음악 창작기반 강화(53억원, 전년대비 38억원 증가) ▲ 독립영화 제작 지원(12억원, 전년 대비 5억원 증가) ▲ 기초 공연예술 활성화(109억원, 전년대비 57억원 증가) 등이 펼져진다.
여기에 혐한류 부작용 해소를 위한 예산으로 ▲ 개발도상국의 문화적 표현의 다양성 보호와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유네스코' 협력(격년, 4.9억원) ▲ 개발도상국의 문화예술 지원(신규 2억원) ▲ 개발도상국 스포츠 발전 공적개발원조(신규 26억원) 등이 지원된다.

또한 한류 진흥사업(84억원, 전년 대비 14억원 증가)으로 ▲ 한류 아카데미 운영(신규 8.5억원) ▲ 전통문화의 세계화(신규 8억원) ▲ 한류문화 종합 박람회(신규 7억원) 등이 추진된다. 관광 체육 분야에서는 ▲ 고궁 및 역사문화 관광상품화(90억원, 전년대비 4억원 증가) ▲ 마이스(MICE)산업 육성(215억원, 전년대비 49억원 증가) ▲ 태권도 세계화사업(55억원, 전년대비 10억원 증가) 등이 한류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된다. 그밖에 재외 문화원, 세종학당, 뉴욕 코리아센터, 아레나형 'K-팝' 공연장 건립 등 한류 전진기지가 확충된다.

그러나 한류 확산과 관련,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현재 일본, 중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에서 혐한류 조짐이 엿보인다. 일본의 경우 혐한류의 등장으로 일부 TV에서 한국 드라마 편성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지난해 4월 후지 TV는 한국 드라마 정기 방영 프로그램 '한류 알파'를 부정기적으로 바꿨다. 8월 BS 후지는 구혜선 주연 대만 드라마 '절대 그이' 방영을 무기한 연기했다. BS 닛테레는 '신이라 불리는 사나이' 편성을 연기했다. 급기야 10월 후지 TV도 한류 드라마 방송 편성을 잠정 중단했다.
최근 중국의 경우 소녀시대 윤아-싸이 관련 스캔들 보도 등 반한 감정에 가까운 오보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진작부터 '문화침략'으로 규정하는 발언도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혐한류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다. 대체로 혐한류 요인으로 ▲ 각국 현지에서의 오해 ▲ 불균형적ㆍ일방적 한류 전파 ▲ 자국 문화산업 보호 ▲ 한류콘텐츠 경쟁력 상실 ▲ 경제 제일주의적 한류 등이 꼽힌다. 일단 우리 정부는 혐한류가 전면적 현상은 아니라고 판단, 국가 이미지 개선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혐한류가 아직 구체되지는 않았지만 소통ㆍ공감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획일성ㆍ상업성을 배제한 문화콘텐츠 생산에 주력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전문가들도 아직 혐한류를 걱정하기 보다는 쌍방향 문화 교류, 한류의 현지화, 국가별 차별화된 접근 등 다양한 점검이 이뤄져야할 시기라고 강조한다.

한편 정부 주도형 한류 확산정책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문화교류 확대 등은 민간이 주도하는 바람직하다는 입장 때문이다. 그동안 한류 확산을 위해 민간 협력체계 구축, 문화예술계와 경제계 협력 등 한류거버넌스 형성에 주력해온 정부 활동이 변할 시기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이규성 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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