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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서 '알리바바폰' 출시연기는 구글 '으름장' 때문?

최종수정 2012.09.14 09:58 기사입력 2012.09.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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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4위 컴퓨터제조업체 대만 에이서(Acer)가 개발 중이었던 ‘알리바바폰’의 공개를 연기했다. 에이서의 소프트웨어 파트너인 구글이 에이서에 ‘압력’을 가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에이서는 이날 상하이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개발한 모바일 운영체제(OS) ‘알리윈(阿里云)’을 탑재한 스마트폰 ‘클라우드모바일 A800’을 공개하려 했으나 이를 돌연 취소했다. 14일부터 중국 전역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었지만 역시 미뤄졌다. 에이서 측은 아직 새로운 발표 및 출시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에이서가 2012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한 ‘클라우드모바일 A800’은 원래 구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했으나 에이서는 중국 시장에서 OS를 알리윈으로 바꿔 내놓으려 했다. 그러나 구글이 여기에 제동을 건 것이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구글이 에이서에 ‘알리윈 OS 제품을 내놓을 경우 지금까지 안드로이드 OS와 관련된 모든 협력과 기술 라이센스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면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비난했다.

에이서측 관계자도 “에이서가 알리윈 OS를 채택한 것에 대해 구글이 우려하고 있다”면서 “구글 측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계속 접촉할 것이며, 알리바바 알리윈 OS 탑재 스마트폰을 내놓겠다는 에이서의 희망은 유효하다”고 말했다.
에이서는 PC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과 달리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나 HTC 등에 밀려 존재감이 미약하다. 에이서의 스마트폰 제품군의 90%는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하고 있다.

‘중국판 이베이’로 불리는 알리바바는 자사 전자상거래·결제서비스에 최적화된 모바일 OS를 자체개발해 지난해부터 자국 내 스마트폰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현재 중국에서는 케이터치(K-Touch) 브랜드의 베이징티엔위통신(北京天宇朗通通信)과 가전제품업체 하이얼이 알리윈 기반 스마트폰을 판매 중이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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