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올들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호주산을 앞지르며 국내시장 점유율 1위에 복귀했다. 2003년 광우병으로 수입에 차질을 빚은 지 10년 만이다.
10일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수입육협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국내에서 소비된 쇠고기는 총 50만5000t으로 이 중 57%인 28만9000t이 외국에서 들어온 수입산이었다. 국내 쇠고기 시장 절반 이상이 수입산인 셈이다.
이후 2008년 미국산 쇠고기가 본격적으로 다시 들어오기 전까지 한 두차례(2006년, 2007년)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긴 했지만 그 물량은 극히 일부분이었다. 이같은 미국산 쇠고기의 빈자리를 호주산이 잠식하며 지난해까지 10년 가까이 수입 쇠고기 시장에서 1위를 고수해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상황이 달라졌다. 7월 말까지 수입된 외국산 쇠고기는 총 14만4422t인데, 이 중 미국산이 44%(6만4230t)의 점유율을 나타내며 호주산(점유율 42%, 6만628t)을 앞질렀다. 쇠고기 수입 시장에서 미국산이 10년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올라선 것이다.
한국수입육협회 관계자는 "광우병 영향으로 그동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주춤했지만 점차 소비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마블링을 선호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은 풀만 먹여 키우는 호주산 보다는 곡물을 먹이는 미국산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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