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4일 정부중앙청사 재난상황실에서 국토해양부, 국방부 등 관련 9개 중앙행정기관과 지자체가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연다.
태풍 '볼라벤'은 24일 오전 3시 현재 시속 11㎞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최대풍속 초속 41m, 강풍 반경은 380㎞로 현재 중형 태풍이나 고수온 해역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번 여름 우리나라에 근접한 대풍 중 가장 강한 대형태풍으로 발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것은 다음주 초인 27~28일 무렵이다. 중부지방에는 최대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 등 많은 곳에는 300㎜까지도 비가 쏟아진다. 태풍으로 해상에서 강한 비바람과 함께 너울과 풍랑이 일고 남해안과 서해안에서는 만조 때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수 있어 저지대 침수피해는 물론 해안가 피서객이나 낚시, 관광객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동 경로나 규모 면에서 2010년 제 7호 태풍 '곤파스'나 2011년 제 9호 태풍 '무이파'와 유사할 것"이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수축과 확장을 반복하고 있어 태풍의 진로나 강도는 유동적이지만 향후 4~5일간 태풍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곤파스'가 강화도 부근에 상륙하면서 1명이 사망하고 220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2011년 불어닥친 '무이파'도 사망자 6명과 1700억원의 재산 피해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