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법 통영지원 추경준 판사는 오후 5시40분께 경찰이 김씨에 대해 감금, 시신유기, 강간살인 혐의로 신청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 발부 사유에 대해 추 판사는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한모양을 목졸라 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는 시인했으나 성폭행 혐의는 부인했다. 그러나 김씨는 심문실에 들어가기에 앞서 변호인 접견 때 범행 당시 한 양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의 한 경찰관은 "김씨가 지난 16일 오전 자신의 집에서 한 양의 옷을 벗긴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성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또 "한 양이 발버둥을 치자 목졸라 살해했다는 진술도 했다"고 말했다.
한 양의 유가족들은 오는 25일 장례식을 치르고 시신을 화장할 계획이다. 경찰은 오는 26일 오전 현장검증을 할 예정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