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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 얇고 휘어지는 분자전자소자 제작 성공

최종수정 2012.07.11 12:00 기사입력 2012.07.11 12:00

[아시아경제 김수진 기자]국내 연구진이 크게 휘어져도 기능과 성능이 모두 유지되는 아주 얇은 분자전자소자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 .

11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대학교 이탁희 교수 연구팀은 박막 두께가 1~2나노미터로 매우 얇은 자기조립단분자막을 휘어지는 플라스틱 기판 위에 전자소자로 제작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기조립단분자막은 대표적 유기분자박막 중 하나다. 복잡한 기질 위에서도 제조할 수 있고, 넓은 면적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자기조립단분자막을 이용해 기존 분자전자소자보다 훨씬 얇고 유연한 소자를 만들어냈다.

분자전자소자는 고집적이고 저렴한 전자소자를 만들 수 있어 연구가 활발이 이뤄지고 있으나 대부분 실리콘처럼 딱딱한 기판 위에서 만들어져 자유자재로 휘어지지 않았다. 반면 휘어지는 유기전자소자는 두께가 수 마이크로미터(μm)여서 상대적으로 크기가 컸다.

반면 이 교수팀의 분자 크기 휘어지는 유기전자소자는 반복적 휨 현상이나 다양하게 휘어진 환경에서도 전기적 전도 특성이 안정적으로 제어된다. 1000회 이상의 휨 테스트에서도 고유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지난 2009년 단일 분자 한 개가 트랜지스터 소자로 작동할 수 있음을 '네이처'지에 발표했는데, 이번 연구는 분자소자가 유연한(플렉시블) 환경에서도 정상적으로 구동될 수 있음을 검증한 것"이라며 "향후 유연한 분자전자소자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자매지로서 나노분야 권위지인 '네이처 나노테크놀로지'에 게재됐다.

김수진 기자 s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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