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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7월 보선에서 민주당 후보 돈봉투 살포"(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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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민주통합당 소속 이한구 인천시의원은 8일 오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10년 7월 인천 계양을 보궐 선거 당시 김희갑 민주당 후보가 자신에게 두 차례에 걸쳐 270만원의 돈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현재 같은 선거구에 공천을 신청해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회의 최종 결정을 눈 앞에 둔 상황이어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에 따르면 김 후보는 당시 7월 27일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 선거에 앞서 이 의원에게 7월18일, 7월24일 두 차례에 걸쳐 170만원과 100만원씩 각각 수표와 현금을 건넸다.

이 의원은 "선거 기간이라 아침을 같이 먹자고 해서 나가서 밥을 먹고 나오는 도중에 당시 참석했던 동석자로부터 돈봉투를 받았다"며 "받지 않겠다는 데도 차 안에 강제로 던져 놓고 가버려 어쩔 수 없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김 후보가 주선한 자리여서 그가 나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이해했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이유에 대해선 "중앙당 공천심사위로부터 사실 관계 소명 요청을 받아 있는 그대로 진술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 후보를 음해하기 위해 허위로 진술을 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라며 "진실을 밝혀 지금이라도 빨리 개선하는 것이 당의 신뢰를 조금이라도 회복하는 길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돈이 건네 진 식사 자리에는 이 의원 외에도 5~6명이 더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져 김 후보 측의 돈봉투 살포가 조직적으로 광범위하게 진행됐는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이에대해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동석자가 돈을 줬다니까 그 사람이 누군지 확인해 보라. 김 후보는 돈을 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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