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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송년회식비 1만원 줬다 되받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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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몬 사장 "출장비·노무비도 최대한 지출 줄여라"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송년회비도 줄일 수 있으면 줄여라?'

한국GM 부평공장 생산직원은 최근 사측의 공지 내용을 접하고 다소 놀랐다. 회사 측이 비용절감을 위해 출장비와 노무비 지출을 제한한다는 방침을 통보하면서 회식비 역시 이 항목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때마침 팀별 송년모임을 위해 법인카드를 받았는데, 사측 관리자는 이 같은 이유로 카드를 돌려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측의 강도 높은 비용절감을 실감한 순간이었다.

한국GM이 연말로 접어들면서 전사차원의 긴축재정에 돌입했다.

29일 한국GM에 따르면 마이크 아카몬 사장은 최근 임직원에게 내린 지시사항에서 "내년에 경기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필요한 지출을 자제해 비용을 절감하라"고 밝혔다.
이번 비용절감 방침은 강도가 세다는 게 내부적인 평가다. 굵직한 지출 뿐 아니라 일상 회식까지 자제하라는 내용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비용 뿐 아니라 에너지 절약도 지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 사업장 난방 제한 조치 등의 영향 때문인지 한국GM 역시 에너지 절감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이 고강도의 비용절감을 주문한 것은 올해 쉐보레 브랜드 도입과 8개의 신차종 투입에 따른 것이다. 올해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만큼 이제는 비용을 줄일 때가 왔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다. 특히 내년 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카몬 사장은 2012년 신년사에서 '이익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쉐보레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단행했다면 내년에는 노력에 대한 결실을 바라고 있다"면서 "비용 절감과 판매 등을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게 내년 목표"라고 밝혔다.

비용 절감에 대한 내부적인 반발도 있다. 대승적인 차원에서는 이해가 가지만 회사가 너무 사소한 부분까지 간섭하는 게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극히 일부 부서의 경우이긴 하지만 지급했던 법인 신용카드를 도로 가져간 사례가 있다"면서 "회식비 항목의 경우 인당 1만원 정도 수준인데 비용절감을 이유로 되가져간 것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런 푼돈 보다는 임원 성과급을 먼저 반납하는 게 옳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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