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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합의점 못 찾은 케이블-지상파 업계, 방송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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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지상파방송사와 케이블TV 업체들의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료 협상이 28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결국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케이블TV협회는 28일 지상파방송 3사가 구두로 약속한 지상파방송 채널 재송신료 협상과 관련해 협의가 더이상 진전을 이루지 못하자 오후 2시부터 지상파방송 채널의 디지털신호(8VSB) 송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신호 송출이 중단될 경우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지상파방송사의 고화질(HD급)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케이블TV 업체들은 HD 신호 대신 화질이 떨어지는 SD급 신호를 송출해 방송이 전면 중단되는 일은 없도록 할 계획이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방송 3사의 대표로 나선 김재철 MBC 사장이 구두로 약속한 재송신료 100원에 대해 차일피일 협상을 미루고 타 방송사의 경우 아예 입장도 전달받지 못했다고 발을 빼고 있어 디지털신호 송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10개월간을 끌어오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까지 나서 양측 사장들을 만나 중재를 했지만 소용 없었던 것이다. 방통위도 케이블TV 협회가 디지털신호 송출 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당황스러운 기색이다.
방통위 한 관계자는 "케이블TV 업체가 방송중단까지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양측의 협상과정에 방통위가 끼어드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방송 중단만은 최선을 다해서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블TV 협회는 강경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수 차례 방송중단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의 협상태도가 불성실하고 간접강제 집행까지 나서면서 하루 1억5천만원 상당의 이행금 부담을 안고도 협상을 계속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케이블TV 협회 관계자는 "구두로 약속한 부분을 믿고 애써 지상파방송 3사를 찾아갔지만 문전박대를 당한 것도 모자라 간접강제 집행 역시 중단할 뜻을 밝히지 않아 디지털신호 송출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블TV 협회는 디지털신호 송출 중단 이후에도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지상파 방송 3개 채널(KBS2, MBC, SBS)의 방송 송출을 전면 중단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해당 채널에서는 방송 대신 까만 화면만 나오며 케이블TV 가입자들은 아예 3개 채널을 볼 수 없게 된다.



명진규 기자 a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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