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우 통계청장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20년 동안 몸담은 인물이다. 그리스가 지난해 부채위기 심화로 유럽연합(EU)와 IMF로부터 구제금융 지원을 받게 되자, EU와 IMF는 그리스의 경제 통계를 믿을 수 없다며 지원 조건으로 방만한 국가재정관리를 개혁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국가통계국을 철폐하고 독립적 국가기관인 엘스타트가 8월 새로 창설됐으며 게오르기우가 IMF의 지명으로 통계청장을 맡았다.
검찰의 기소는 통계학자 조 게오르간타 교수의 고발에 따른 것으로, 그는 올해 초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현 재무장관에 의해 엘스타트에서 해임된 위원 중 한 명이다. 게오르간타 교수는 “엘스타트가 2009년 재정적자를 아일랜드보다도 큰 수준으로 부풀려 조작했으며, 이 때문에 그리스는 고통스러운 긴축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게 됐다”고 주장했다.
게오르기우 통계청장은 다음달 12일 이전에 그리스 검찰에 출두할 계획이며, 그가 ‘반역죄’ 혐의가 확정되면 종신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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