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디지털국토엑스포' 개막, 29일(토)까지 킨텍스에서
#사례2. 대학생 이영호(가명)씨는 동기들과의 모임장소를 어디로 정할지 고민이다. 각기 다른 곳에 살고 있는데다 취향도 가지각색이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유저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중간에서 만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기로 했다. 동기들이 출발하는 곳을 정해놓으면 각각의 중간 지점에서 약속을 잡을 수 있는데다 모임 장소까지 추천된다. 중간에서 만나기 때문에 누군가의 불만도 없어지고 서로 얼굴을 붉히지 않아도 된다.
모두 공간정보 서비스의 일부이다. 공간정보를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실시간으로 검색하거나 활용하면서 공간정보는 어느새 생활밀착형 정보로 진화하고 있다
. 현재 스마트폰 앱의 절반 이상이 공간정보를 활용하고 있다. 오는 2013년이 되면 그 점유율이 80%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형 구글 총출동,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이번 디지털국토엑스포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것은 바로 '오픈 플랫폼'이다. 최근 구글맵스가 유료화 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난처해하고 있다. 구글맵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많은 상태에서 공간정보가 기업 경영 및 마케팅에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구글맵스에 필적한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오픈 플랫폼의 현황을 볼 수 있다.
국토해양부 부스에서는 현재 개발중인 공간정보 오픈 플랫폼을 직접 시연하고 체험할 수 있다. 조이스틱을 사용하고 있어 마치 헬기를 타고 공중에서 비행하는 재미를 느끼게 된다. 궁금한 곳을 클릭하면 세세한 부동산 정보까지 화면에 뜬다. 국토부는 오픈 플랫폼을 내년부터 시범 서비스할 예정이다. 서명교 국토해양부 국토정보정책국장은 "3D 해상도 측면에선 세계 최고 수준으로 구글이 15~50cm라면 우리 오픈 플랫폼은 8~12cm의 해상도를 자랑하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행정정보, 지적정보 등 보안과 개인정보에 이상이 없는 한 모든 정보를 공개해 국가가 보유한 것을 개인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조만간 다음, 네이버, KT, 지적공사 등 4개 회사가 출연해 비영리 법인을 만들어 최적화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영리목적이 아닌 경우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유료화 할 경우에도 최소 비용만 지불할 수 있도록 해 구글의 유료 서비스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에서도 공간정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서울시, 대구시, 인천시 등은 공간정보 기반의 부동산 정보를 3D와 모바일 서비스로 시연해 부동산정보에 활용되는 공간정보의 다양한 시스템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웨이버스는 지적도면을 기반으로 부동산 정책정보 및 부동산 거래, 가격변동 추이에 대한 분석정보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우리 생활속에서도 공간정보 기술 만날 수 있어요=여행을 계횔할 때, 버스를 탈 때, 모르는 길을 찾아갈 때, 유명한 맛집을 찾을 때 주로 이용하는 것이 스마트폰의 위치정보 앱이다. 이번전시회에서는 이같은 공간정보를 기반으로 한 앱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교통, 취미, 생활, 여행 4가지를 주제로 20여개의 유명 앱들이 전시중이다.
문화재청에서도 공간정보기술을 적극 활용해 놓은 부스를 차려놓았다. 문화재 관리시스템과 문화 유산 콘텐츠 활용지도 서비스로 책을 뒤져보지 않고도 문화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시연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토앻 미래 공간정보 산업의 리더로 거듭나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신성장 동력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진희정 기자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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