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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김치로 예뻐지는 비밀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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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들도 반한 김치의 건강과 다이어트 효과

우리는 선조에게 물려받은 문화유산을 많이 가지고 있다. 조상들의 지혜와 예지를 보면서 경탄을 금치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일제 강점기에 어설픈 보수로 인해 물이 새고 있다는 석굴암도 보수하기 전까지는 완벽한 자연 통풍의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져 천년의 세월동안 조금도 문제가 없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어떠한 현대과학과 기계의 도움도 없이 그 시대에 돔 방식의 벽을 1/1,000의 오차도 없이 건설했다는 것이 경이롭기만 하다.

조상들의 탁월한 지혜는 이런 유적들뿐만이 아니라 일상적으로 접하던 밥상에서도 많이 엿보인다. 예로부터 한국인의 밥상은 약상이란 이름까지 붙을 정도로 완벽한 건강식이다. 한식 운동가 민형기 원장은 “우리 조상들은 밥상 하나를 차려도 자연 순환계 원리에 맞게 하였으며, 심지어 계절과 온도의 변화에 따른 인체의 상태에 맞추어 음식을 먹기도 했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웰빙(참살이)이 이슈가 되어 조상들의 밥상이 건강뿐만이 아니라 다이어트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단연 김치가 군계일학이다.
김치는 2001년 국제식품규격위원회의에서 국제식품으로 공인받았고, 2006년 미국의 저명한 건강잡지에서는 김치를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했으며, 최근 시카고트리뷴이 김치 특집기사를 통해 두 페이지에 걸쳐 소개할 정도로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우리의 김치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김치는 한 가지 재료로 이루어진 단품 식품이 아니다. 김치를 알려면 김치에 포함되는 수많은 부재료를 살펴보아야 가능하다. 김치의 부재료들은 하나같이 질병을 방지하고 건강을 유지해 주는 뛰어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우리의 관심인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지방을 연소시키는 고추 & 고춧가루 : 우리는 삼겹살이나 라면 등 기름기가 많고 느끼한 음식을 먹을 때면 자연스럽게 김치를 찾는다. 그 이유는 김치 특유의 상큼하고 매콤한 맛과 더불어 고추에 들어있는 캡사이신(Capsicine) 성분이 몸 안의 대사작용을 활발하게 만들어 지방을 연소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2. 몸에 필요 없는 것은 나가라-주재료, 배추 : 배추에는 사이트스테롤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 성분은 운동으로도 제거하기 어려운 혈관 속의 콜레스테롤을 없애주는 소중한 역할을 하는 등 신체의 갖은 노폐물과 독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섬유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장운동을 활발하게 함으로써 다이어트를 돕는다.

3. 대사순환을 돕는 황화합물-마늘, 생강, 양파 : 생강과 마늘 및 양파는 몸에 열을 내게 하고 신진대사를 촉진하여 몸이 더 많은 칼로리를 소모할 수 있게 해 준다. 이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스콜지닌이라는 성분은 혈관을 확장시켜서 혈액순환을 도와 체내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배출되도록 돕는다. 마늘은 알리신이라는 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체지방, 혈당을 낮춰주는 다이어트 식품이다. 감기 걸렸을때 흔히 생강차를 마시는데 생강은 체온 상승효과가 있어 손발이 차거나 냉증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다. 양파에는 혈당을 낮춰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변하는 것을 막아주는 유화프로필 성분이 있다. 가열한 양파보다는 생양파에 유화프로필의 양이 많으며 세로결로 큼직하게 썰어 먹는 것이 효과적이다.

4. 유산균 듬뿍 주는 젓갈 : 마지막으로 김치의 감칠맛을 내는 데는 젓갈이 제격이다. 김치의 맛과 효능까지 좌우하기 때문이다. 젓갈은 김치가 발효되면서 장내에서 유해균을 억제하고 장운동을 촉진하여 배변에도 도움을 주는 유산균을 듬뿍 함유하도록 해준다.

‘김치’는 이러한 유용한 부재료들의 집합체로서 한 데 버무려져 있지만 각각의 재료들은 제각기 우리 몸에서 많은 역할을 한다. 물론 다이어트에 있어도 김치는 단연 으뜸식품이다. 식구들이 오손도손 모여서 김장을 하던 정겨운 장면이 사라지고 있지만 올해 김장철만큼은 배추김치, 총각김치, 갓김치, 고들빼기 김치의 신선한 맛으로 우리네의 정과 맛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 미사랑피부비만클리닉 원장 / 식품영양학 박사 전형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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