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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전자산업 역사를 새로 쓰는 삼성전자 '터키법인'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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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터키)=박성호 기자]푸르디 푸른 옥빛 바다와 우리나라 삼국시대였던 1500여년 전에 건축돼 아직까지도 그 웅장함으로 한해 4000만명의 관광객 발길을 유혹하는 성소피아 성당, 그리고 각종 이슬람 사원이 성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터키 이스탄불.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 스스럼 없이 부르는 ‘터키’는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삼성전자가 해외법인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곳이다. 지난 2010년 8억7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 터키법인은 올해 2배에 가까운 15억달러의 매출을 올려 해외법인 중 성장률 1위를 달성했다.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6일(현지시간), 이스탄불 유럽사이트 지하철역과 각종 대중교통 요지인 시실리에 자리잡은 유럽에서 2번째로 큰 쇼핑몰 제바히르 백화점 들어서며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삼성전자 LFD(대형 광고전광판). 스마트TV와 갤럭시 시리즈의 광고가 백화점의 얼굴이다.

2층에 오르자 낯익은 음악소리가 귓가를 간질러 전자매장으로 고개를 돌리니 조그만 성벽을 이룬 삼성스마트TV 수십대에서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를 부르고 있다.

소리의 진원지는 작년에 판매법인을 출범시킨 후 2011년 매출 15억달러로 껑충 뛰어오를 수 있도록 힘을 함께 모은 삼성전자의 전략적 파트너사이자 현지 최대 전자유통업체 테크노사(Teknosa)의 전국 260여개 매장 중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전자유통점이다.
유럽에서 2번째로 큰 터키 이스탄불의 제바히르 쇼핑몰에 위치한 전자유통업체 테크노사 입구 모습. 이 곳에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수십대가 매장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에서 2번째로 큰 터키 이스탄불의 제바히르 쇼핑몰에 위치한 전자유통업체 테크노사 입구 모습. 이 곳에는 삼성전자 스마트TV 수십대가 매장의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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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성전자는 유통 파트너들과 협력해 현재 100개 매장의 디스플레이를 개선했고 특히 지난해 IFA에서 전시된 높이 10m에 달하는 디지털 타워를 상설 전시해 삼성 브랜드의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브랜드 샵을 200여개까지 확대해 고객들이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터키는 30세 이하 인구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을 정도로 젊은 국가다. 삼성전자도 모바일제품의 판매비중이 전체의 50%에 달할 정도로 첨단 IT제품이 터키인들을 매혹시키고 있다.

홍성룡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은 “갤럭시S2와 갤럭시탭을 앞세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상반기에 진행된 6만대의 갤럭시S 온라인 한정 예약판매 캠페인은 단 2일만에 판매가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시장 창출을 위해서도 세계 최초로 뱅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터키 최대 론칭 스마트 로드쇼 및 지방 트럭 로드쇼를 총 20개 도시에서 진해해 10만여명의 소비자들이 삼성스마트TV의 진가를 맛봤다.

특히 터키 소비자들의 생활양식에 맞는 지역특화제품을 도입했는데 냉동실 온도를 조정해 냉장실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냉장고 ‘카이라’를 개발하고 제품 사이즈를 터키 가옥에 맞게 70cm로 디자인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현재 TV와 디지털카메라, 레이저프린터의 시장점유율은 1위를 달리고 있다. 또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현재 30% 이상으로 올해 1위에 도전한다.

특히 현지 업체들의 위상이 높아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생활가전의 경우도 작년에 3배 이상 성장하며 2011년 전략적인 투자와 경쟁력 있는 현지모델을 선보이며 자국생산업체를 제외하고 글로벌 브랜드 최초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홍성룡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이 제바히르 쇼핑몰에 위히나 삼성전자 브랜드 숍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홍성룡 삼성전자 터키법인장이 제바히르 쇼핑몰에 위히나 삼성전자 브랜드 숍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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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터키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은 올해 104억달러로 추정되는 전자산업 규모가 2015년에는 약 15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홍 법인장은 “7400만 터키 인구의 50%가 19세 미만의 젊은 연령층으로 구성돼 있고 2500만 노동인구를 보유, 유럽에서 4번째로 큰 노동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중동과 유럽의 경제위기 등에도 높은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터키는 새로운 블루오션”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현지인들과의 동화를 위해 다양한 사회공현 활동도 전개하고 있다. 2005년부터 동부지역의 낙후된 초등학교 개선, 2011년까지 총 9개 삼성 초등학교 사업지원 등 일반적인 봉사활동 외에도 현재 유수의 대학들과 연계에 애플리케이션 개발과정을 설치해 산학협력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홍 법인장은 “터키의 전자산업 잠재력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해외법인 중 성장률 1위 달성은 한 순간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터키 최고의 전자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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