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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평창, 2018 동계올림픽 개최 확정!..뮌헨에 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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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평창(Pyeongchang)!"

강원도 평창이 마침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그것도 과반수 득표를 넘는 압도적인 승리였다.
평창은 6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IOC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독일 뮌헨, 프랑스 안시를 제치고 2018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아무도 예상못한 압도적인 승리였다. 평창은 1차 투표에서 95표 가운데 무려 63표를 얻는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경쟁 도시인 뮌헨(25표)과 안시(7표)는 평창에 크게 못미쳤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득표 결과를 본 뒤 다소 놀란 표정을 지었던 데 대한 궁금증이 이제야 풀렸다. 로이터통신은 평창이 50표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평창유치위는 과반수인 48표만 얻기를 희망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 무려 63표로 과반수보다 15표나 더 많았다. 뮌헨과 이해관계가 걸린 IOC 위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평창을 지지했다는 의미다.
이로써 평창은 2010, 2014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뒤 세번째 도전에 나서 2전3기의 성공 신화를 쓰게 됐다.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개최함으로써 한국은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일본, 러시아에 이어 동계 및 하계 올림픽과 월드컵 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스포츠 4대 이벤트를 모두 여는 6번째 나라가 됐다.

눈물겨운 2전3기의 승리였다.

평창은 이날 뮌헨-안시에 이어 오후 7시5분부터 프레젠테이션에 돌입했다. 영어와 프랑스어에 능통한 나승연 유치위 대변인이 가장 먼저 나섰다. 이어 조양호 유치위원장,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김연아, 문대성 IOC 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토비 도슨 등 8명이 차례로 연단에 섰다.

평창유치 대표단은 '새로운 지평(New Horizons)'를 슬로건으로 ▲동계스포츠의 아시아 지역 확산 ▲압도적인 국민들의 유치 열망 ▲선수 중심의 콤팩트한 경기장 배치 ▲평창의 올림픽 유산 창조 등을 골자로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 명분과 당위성을 강조해 IOC 위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다른 프레젠터와 마찬가지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을 소화한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올림픽은 대한민국 국민에 올림픽 가치에 관한 강력한 교훈을 남겼고 국민에 나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줬다. 지금 한국은 올림픽 무브먼트와 세상에 보답하기를 원한다"며 대통령으로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증한다고 IOC 위원들의 지원을 당부했다.

'피겨여왕' 김연아 역시 유창한 영어로 "저는 정부가 한국의 동계 스포츠 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이며 살아있는 유산"이라며 "이런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은 세계 젊은이들이 반드시 누려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아는 "올림피언이 IOC 위원 전원 앞에서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제가 "IOC 위원 여러분,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다른 이들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신 데 감사하다"고 말할 수 있게 해달라"며 IOC위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조양호 위원장은 평창이 세 차례에 걸쳐 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해 얻게 된 장점들을 강조했고 문대성 IOC 선수위원은 '선수 중심의 올림픽'을 강조했다. 40여분간의 평창 PT가 끝나자 IOC 위원들은 "엑설런트"를 연발하며 흡족함을 표시했다.

그리고 마침내 10시35분 투표 시작. 평창은 행운의 7번을 배정받았다. 뮌헨은 6번, 안시는 2번이었다. 투표는 2분 만에 끝났고 자크 로게 위원장은 "투표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평창의 승리를 처음 확신한 순간. 그리고 마침내 자정을 넘어 7일 오전 0시20분께 로게 위원장은 3개 후보도시 유치 대표단 앞에서 카드를 꺼낸 뒤 "평창!"을 외쳤다. 10년 간 가슴을 졸이며 꾸었던 평창의 꿈이 드디어 실현되는 순간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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