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삼성, 경영진단팀 별도 조직 분리..테크윈의 부정은?(종합2보)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그룹이 현재 미래전략실내에 소속돼 있는 경영진단팀을 완전한 별도조직으로 분리한다. 현재 전무급인 팀장 직급을 격상시키기로 했다.

이는 이건희 회장이 삼성테크윈의 사내감사 결과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크게 진노하며 내린 특별지시다.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은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으며 삼성테크윈은 조만간 이사회와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새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8일 김순택 삼성미래전락실장(부회장)은 수요사장단회의 이후 "이건희 회장께서 삼성테크윈 감사결과를 보고받은 자리에서 부정적발 사실을 질타하며 앞으로 감사팀을 완전한 별도조직으로 하고 현재 전무급인 팀장 직급을 격상시키고 인력확충 등을 지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이어 "이 회장께서는 부정적발사실 뿐 아니라 앞으로의 대책에 대해서도 미흡하다고 지적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삼성테크윈의 부정적발사실에 크게 진노하고 관련 임원들을 질타한 것은 조그만 부정이 회사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삼성이 자랑하던 특유의 깨끗한 문화가 훼손되는 것을 경계해야 하고 부정은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해외에서 잘나가던 회사들도 조그만 부정으로 주저앉은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특히 이 회장은 "그룹 전 직원들이 부정을 저지르면 큰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 부사장은 "이를 계기로 다음달께 삼성의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고 못박아 깨끗한 경영문화 조성을 위한 경영진단팀 확대 및 조직분리 등 정도만 진행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은 "내부 감사내용인 만큼 어떤 부정이나 비리사실이 발견됐는지를 공개할 수 없다"면서도 "오 사장의 경우 부정에 직접 연루된 것이 아니라 CEO로서 지휘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이 삼성테크윈에 대해 감사를 착수한 것은 K9자주포 결함과 관련된 것으로 감사개시시점은 3월쯤으로 전해지고 있다.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지난해 8월 훈련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K9자주포가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했다.

K9자주포의 조향장치(진행방향을 바꾸기 위해 바퀴의 회전축 방향을 바꾸는 장치)가 반대로 작동해 사고를 낸 것이다. 또 사고 조사 결과 K9자주포 엔진의 힘을 바퀴에 전달하는 ‘커플링’이라는 이음새에 문제가 발생해 조향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작년 11월 연평도 사태 당시에도 일부 K9자주포가 작동되지 않아 성능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삼성은 K9자주포 문제가 전체 감사의 일부분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경영진단결과 부품조달과정 등에서 일부 직원들이 부정에 연루된 증거가 발견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허그'만 하는 행사인데 '목 껴안고 입맞춤'…결국 성추행으로 고발 음료수 캔 따니 벌건 '삼겹살'이 나왔다…출시되자 난리 난 제품 수천명 중국팬들 "우우우∼"…손흥민, '3대0' 손가락 반격

    #국내이슈

  • "단순 음악 아이콘 아니다" 유럽도 스위프트노믹스…가는 곳마다 숙박료 2배 '들썩' 이곳이 지옥이다…초대형 감옥에 수감된 문신남 2000명 8살 아들에 돈벌이 버스킹시킨 아버지…비난 대신 칭찬 받은 이유

    #해외이슈

  • [포토] '아시아경제 창간 36주년을 맞아 AI에게 질문하다' [포토] 의사 집단 휴진 계획 철회 촉구하는 병원노조 [포토] 영등포경찰서 출석한 최재영 목사

    #포토PICK

  • 탄소 배출 없는 현대 수소트럭, 1000만㎞ 달렸다 경차 모닝도 GT라인 추가…연식변경 출시 기아, 美서 텔루라이드 46만대 리콜…"시트모터 화재 우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이혼한 배우자 연금 나눠주세요", 분할연금제도 [뉴스속 그곳]세계문화유산 등재 노리는 日 '사도광산' [뉴스속 인물]"정치는 우리 역할 아니다" 美·中 사이에 낀 ASML 신임 수장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