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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 15억원..상담만 2만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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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110 콜센터 보이스피싱 상담 분석 결과 발표

<사례1: 자녀 이용>
-A씨는 자녀의 휴대전화 뒷자리 번호와 동일한 번호의 콜렉트콜을 받음. 다급하게 빨리 와달라는 아이의 목소리로 전화통화를 요청하는 내용이었음. 자녀의 전화번호와 유사해 걱정이 됐지만 전화사기가 의심돼 일단 전화를 연결하지 않고 집으로 전화를 걸어 자녀의 안전여부를 확인. 확인결과 자녀에게 별일이 없음을 알게 되었고 사기를 모면할 수 있었음.
<사례2: 자녀 근무지 활용>
-자녀가 군대에 복무 중인데 담을 넘다가 다쳤고 이것이 적발되어 자녀의 장기를 판매하겠다는 등의 협박성 사기전화를 받았음. 마침 함께 있던 다른 자녀의 도움으로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으나 자녀가 군에 복무 중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

<사례3: 은행 사칭>
-농협이라고 전화가 와서 주민번호를 불러주면서 본인의 주민번호가 맞느냐고 물어보기에 맞다고 답했더니 본인의 신분증과 통장을 소지한 자가 현금을 인출했다는 사기 전화를 받음. 농협에 통장이 없어서 사기를 당하지는 않았음.

<사례4: 은행 사칭>
-하나은행 OO지점이라며 본인의 이름을 말하면서 본인 명의의 카드를 누군가가 발급받아서 사용 중이라는 사기전화를 받았으나 직접 하나은행에 확인하겠다고 하니 욕을 하고 전화를 끊음. 발신전화번호로 전화해보니 해당 은행 지점이 맞았으나 문의한 결과 사기전화임을 확인함.
<사례5: 경찰 사칭>
-서울지방경찰청이라고 전화가 와서 본인명의로 대포통장이 개설이 됐다면서 법무부를 연결해 줌. 곧바로 법무부 전화번호로 전화가 와서 본인 명의가 도용돼 신한, 하나은행에 대포통장이 개설됐는데 기존 통장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법적인 보호조치가 필요하다고 함. 통화 중 관련 내용이라면서 법무부 가처분신청서를 FAX로 송부하고 기존 통장을 보호할 방법이라면서 계좌이체를 유도, 알려준 계좌에 1000만원을 송금했으며 사기꾼이 즉시 인출해 피해를 입음.

[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가 15억원을 넘고 110 콜센터를 통한 상담만 2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권익위원회가 운영하는 정부대표번호 110콜센터(110)는 21일 지난 한 해 동안 접수한 전화금융사기 상담전화를 분석, 발표했다.

분석에 따르면 2010년 한 해 동안 110콜센터를 통해 접수된 전화금융사기 상담전화는 1만8229건이며 이로 인한 피해액은 총 15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피해가 급증했던 지난 2008년 21억9000만원 피해, 7만7175건 상담에 비해서는 큰 폭 감소한 수치다.

권익위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의 사칭형태는 종전 최대사칭기관이었던 우체국과 택배 등의 비중은 지난해 급격히 줄어든 반면 은행과 KT를 사칭하거나 자녀납치를 가장한 유형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특히 자녀납치 사기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기 수법도 자녀이름과 휴대전화번호를 사전에 파악해 활용하는 등 대담해졌다.

권익위 관계자는 "전화금융사기의 내용과 방법도 보다 구체적이고 교묘해져 실제 개인정보 활용 사기들이 늘어나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두 달(2010.12~2011.01)간의 전화금융사기 발신번호를 확인한 결과 KB국민은행이 실제 사용하고 있는 번호인 02-1588-9999, 서울경찰청민원안내센터 02-736-0112, 경찰청사이버테러대응센터 02-393-9112 등을 사칭한 번호가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화금융사기가 의심되는 경우 국민권익위원회 110콜센터(국번없이 110, 1379)로 상담을 요청하면 사기여부와 피해발생시 대응방법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정부대표전화 110번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상담은 물론, 청각·언어 장애인들을 위한 수화상담(국번없이 110, 씨토크 영상전화 서비스 이용)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110홈페이지(www.110.go.kr)나 스마트110(m.110.go.kr)에서도 예약상담 및 문자상담이 가능하다.



황상욱 기자 o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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