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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읽다

최종수정 2010.12.21 12:48 기사입력 2010.12.2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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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를 읽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급변하는 세계. 트렌드를 읽어야 미래가 보인다. 현재의 관찰을 토대로 한 예측은 어느덧 생존력이 됐다. 세상을 움직이는 힘이기도 하다. ‘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은 더 강한 나를 위한 지침서다. 전 세계의 정치, 경제, 문화, 기술 트렌드를 분석하고 앞날 예측을 돕는다. ‘트렌드 히치하이킹’은 예측 보고서의 성격이 더 강하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향후 5년간 새롭게 떠오를 트렌드를 전망한다. 물결을 보는 눈을 더욱 총명하게 해준다.

‘지금부터 10년 글로벌 트렌드’
‘트렌즈’지 특별취재팀 지음/ 일상이상 펴냄/ 1만5000원
글로벌 기업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10년을 내다보고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한다. 삼성은 2020년까지 5대 사업에 집중 투자한다. 태양전지, 자동차전지, LED, 바이오제약, 의료기기다. 글로벌 유망산업에 뛰어든 건 LG와 현대도 마찬가지다. 각각 태양전지, 차세대 조명과 그린카 개발에 힘을 쏟는다.

책은 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본다. 10년 뒤 세계와 내년 국내 트렌드를 예측하는 미래 전망서다. 돋보기를 들이대는 분야는 크게 다섯 가지. 국제사회, 경제경영, 정보통신, 산업기술, 생명공학의 흐름을 뒤바꿀 물결들을 조망한다. 클라우드 컴퓨팅, 응답 엔진, 인공생명, e사이클링, 연료전지, 핵융합발전 등 떠오르는 신기술의 향후 10년은 물론 그 기회와 위기를 함께 진단한다.

최신 정보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 속은 알차다. 미국 오디오 테크가 발행하는 ‘트렌즈’지에 실린 글들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게 유용한 것들만 골라 엮었다. 세계적인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학자들은 제각각 세계 경제 흐름을 뒤흔들 사안들을 냉철하게 내다본다. 이는 단편적인 예측에 그치지 않는다. 연구결과 등을 통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한다.
흥미로운 주장으로는 멕시코와 아프리카 투자, 금 시세, 현대판 불로초 ‘라파마이신’ 등을 꼽을 수 있다. 개간되지 않은 무수한 경작지와 중국보다 더 많은 노동력을 보유할 아프리카를 책은 기회의 땅으로 내다본다. 금값에 대해서는 다소 냉혹한 평을 내린다. 원자재가 아닌데다 수익률 높은 주식, 펀드 투자로 수요가 줄어들 것을 감안, 당장 내다팔라고 충고까지 한다. ‘라파마이신’은 인간의 수명을 평균 110세까지 연장시키지만, ‘맞춤형 아기’ 생산 등으로 도덕, 윤리적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사실 세상을 읽는 나침반 서적들은 서점에 수두룩하다. 연말 히트 상품이다. 하지만 이 책은 조금 다르다. 관련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예측 때문만은 아니다. 옮긴이 권춘오 씨는 “오늘날 우리의 모습을 곰곰이 생각하게 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데 더 초점을 맞췄다”고 소개했다. 새로운 미래 시장 개척을 꿈꾸는 이들에게 더 효과적인 서적인 셈이다.
트렌드를 읽다

‘트렌드 히치하이킹’
김용섭 지음/ 김영사 펴냄/ 1만4000원

‘히치하이킹’이란 심신 단련이나 관광 따위를 목적으로 걸어서 여행하는 걸 뜻한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반복되는 오르막과 내리막. 여정은 뜻하지 않은 장애에 부딪히기도 한다. 트렌드 파악 역시 마찬가지다. 흥미와 자기개발만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순탄대로는 없다. 이전보다 변화의 속도는 빨라졌다. 그 주기마저 점점 짧아지는 형국이다. 한 번 도태되면 다시 따라가기도 쉽지 않다.

험난한 여정서 이 책은 길잡이를 자처한다. 기회의 땅으로 가는 내비게이션인 셈. 주목해야 할 트렌드 소개는 물론 통찰력과 전략적 관점을 함께 제공한다. 그 방향 제시는 2011년부터 2015년으로 한정됐다.

저자인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김용섭 소장은 그 통찰 수단으로 ‘나와 우리(ME&WE)’를 제시한다. ME는 ‘나’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들과 미디어 확장(Media Extension) 및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콘텐츠 확장 트렌드를 총칭한다. 반면 WE는 ‘우리’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것들과 여성(Women), 환경(Environment) 중시 트렌드를 가리킨다.

6개의 코드는 총 68가지 세부 트렌드를 담고 있다. 서로 연관성이 깊은 것도 있지만 각각 별개의 것들도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소장은 “적극 참고해야 할 세부적인 트렌드 이슈”라며 “그 속에 기회와 위기가 고루 숨어 있다. 무엇을 선택하고 어떻게 활용할 지는 독자들의 몫”이라고 밝혔다.

눈에 띄는 트렌드 이슈로는 2장서 거론하는 ‘다음(NEXT) 가로수길’ 등을 꼽을 수 있다. 저자는 최근 뜨는 번화가로 강남구 신사동 인근과 종로구 삼청동의 가로수 길을 가리킨다. 그 뒤를 이을 차세대 장소로 그는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설파한다. 저렴한 임대료, 길이나 골목 위치, 높은 외국 문화 기반 수용력이다.

사실 이 같은 예측은 100% 맞아떨어지기 어렵다. 오류나 변수가 숨어있는 까닭이다. 이는 모든 전망들의 숙명이다. 트렌드 히치하이킹 입문자들이 이 책을 지도가 아닌 나침반이라 여겨야 하는 이유다. 올바른 길목을 찾아내는 건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이종길 기자 leem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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