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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한국형 혁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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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한국형 혁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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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건욱 기자]

'한국형 혁신의 법칙'
정일구 지음/ 시대의창 펴냄/ 1만6000원
◇초일류의 모범 도요타, 심판대에 서다

도요타는 고유한 생산방식과 조직문화로 초일류 경영의 모범 사례로 알려져 왔다. 낭비 제로(0)를 지향하는 개선 정신으로 혁신을 일상화하는 조직문화는 단순한 '사례'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경영의 모델이요 경영학 연구의 대상이 됐다.

그런데 2009년 10월 무렵부터 도요타자동차는 부품 결함에 의한 대량 리콜 사태를 겪었다.
미국의회 청문회에 도요타자동차 사장이 불려갔고, 세계 언론은 도요타의 침몰 여부를 저울질했다. 실로 최근 수년간의 숨가쁜 글로벌 확대가 가져온 관리 소홀의 폐해였다.

또 도요타의 질서관리 개념인 '도요타웨이(Toyota Way)'와 시간관리 개념인 '저스트 인 타임(Just In Time)' 철학까지 폄하됐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국내 최고의 도요타 전문가로서 27년 넘게 도요타 생산방식을 연구, 응용하여 각종 기업의 경영혁신 컨설팅 활동을 해온 저자는 현재 도요타가 겪는 문제를 가지고 도요타 경영방식 자체를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현재 도요타의 문제점은 사실 글로벌 기업 모두가 안고 있는 문제이고, 도요타의 초일류 생산 시스템을 대체할 만한 것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또 도요타 생산방식의 철학과 개념을 넘어서려면 우선 그들의 기본개념을 천착하고 응용해서 발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리콜 사태 이후 1년, 실제로 도요타는 이제 예전의 자신감을 되찾고 있다

◇도요타의 장점과 국내 기업 지도 체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정리한 한국형 혁신 실천 모델

'혁신'이라는 말은 마치 유행어처럼 기업 사회를 떠다니지만, 여러 기업의 과거 혁신활동을 보면 제한된 영역에서 혁신을 시도하거나 경영자의 지시로 일회성 활동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저자는 지적한다.

또 저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중도에 포기한 경우도 수두룩했다며 그 결과 상당수 경영자와 기업 종사자들이 '혁신'이란 마치 늘 하고 있는 귀찮은 일이나, 한번 해봤지만 별 무소득이었던 일로 치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혁신은 언제나 현재 진행형이어야 하며, 기업이 존속하는 한 지속해야 할 활동이다.

사람의 인격이 성숙하려면 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해야 하듯이, 기업이 성장 발전하려면 항상 현재의 운영 방식을 점검하고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 보강해야 한다.

흔히 혁신이라 하면 외면적인 성장을 지향하여 판매실적이나 시장의 판도 변화를 추구하는 것으로 여기는데, 위기의 불씨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존재하게 마련이다.

기업 내부의 생산방식이나 업무 추진 흐름에서 취약점이나 보강할 부분을 찾아내 강화하는 일을 게을리한다면 외면적인 성장 노력은 언제든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혁신이란 내부를 강화하는 활동이다. 따라서 위기일 때는 당연히 혁신이 필요하고, 위기가 아닐 때 곧 아직 위기가 닥치지 않았을 때도 혁신은 일상적으로 필요하다.

도요타는 혁신의 일상화를 구축하고 정착시켰다. 사실 도요타만 유독 특출한 조직력과 혁신철학을 지닌 기업은 아니다. 다만 저자는 도요타는 자신 있게 생산방식을 공개해왔고, 따라서 그 장점이 여타 기업보다 잘 드러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건욱 기자 kun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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