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보급 확대로 국내 통신업체들의 주가가 한차례 도약할 시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승교 애널리스트는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말 4%에 불과하지만 올해 말에는 12%를 웃돌 것이며 내년 말에는 34%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속히 성장함에 따라 각 통신업체들의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이 상승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스마트폰 이용 확대로 데이터 트래픽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유무선망을 활용하면 충분히 분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와이파이(WiFi), 이동형 WiFi, 와이브로(Wibro), 펨토셀 등 다양한 유무선망으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해 처리할 것"이며 "특히 촘촘히 설치된 WiFi망을 기반으로 3G와 4G 무선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투자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덧붙여 앞으로 스마트폰은 CIT(Convergence IT)를 통해 다른 산업과 융합한 형태로 응용될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보급 확대는 통신업종 뿐만 아닌 소프트웨어, 솔루션, 콘텐츠 산업 등이 동반성장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파급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특히 이동성에 기반 한 스마트워크를 유도해 모바일오피스를 구축하는 것에 주목했다. 이 경우 기업간거래(B2B)가 늘어나 안정적인 수입원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통신업체에서 스마트폰을 기업에 제공하면 단말기와 통신망뿐만 아닌 맞춤 어플리케이션도 제공 한다"면서 "이 경우 한번 거래했던 기업은 이미 구축한 모바일오피스망을 쉽게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통신업체들의 주가상승은 단기간 이뤄지기 보다는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아직은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고 마케팅비에 대한 부담도 있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통신주는 높은 배당성향과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갖췄기 때문에 지금이 투자에 좋은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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