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만 명이 참가한 첫 예비 시험은 올해 6만 명, 내년 10만 명으로 참여자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후 대학 수시입학에 성적이 참고되는 2012년에는 시험 기회를 10회로 늘려 20만 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시험 시기는 방학기간(1~2월과 7~8월), 학기 중 주말 등을 이용해 수시로 응시하게 할 예정이며 응시 기회는 시행 초기 학생당 2번의 기회를 부여하고 이후 기회를 확대하여 수시로 볼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고사장과 응시 시기는 수험생이 온라인으로 선택해서 접수할 수 있으며 모든 시험 과정은 국제 표준 방식의 IBT(Internet -Based Test)방식을 채택해 응시자의 응답은 컴퓨터를 통해 직접 입력, 전송되고 저장된다. 말하기와 쓰기 영역은 녹음ㆍ입력 내용을 저장한 후 별도 채점자가 데이터에 접근해 직접 평가하게 된다.
평가는 고교 2~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2급(현행 수능 성취수준)과 실용 영어를 필요로 하는 학과에서 요구하는 수준인 3급으로 나뉜다.
제도가 본격 시행되면 대학들은 수험생들에게 학과 및 학교 특성에 따라 영역별 기준 등급을 요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ㄱ대학 영문과의 경우 듣기ㆍ읽기ㆍ말하기ㆍ쓰기 2급 A등급을 요구하고 ㄴ대학 관광과는 듣기ㆍ말하기 3급 A등급을, ㄷ대학 철학과는 읽기 2급 B등급 이상 또는 3급 A등급을 요구하는 식이다.
따라서 현 고교 1학년(1994년생) 보다 어린 학생들은 희망 대학과 학과의 특성에 맞추어 요구되는 영역별 기준 등급을 미리 획득해 두는 것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평가시험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2014년까지 2, 3급 문항수를 각각 1200개씩 개발해 문제은행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대학 졸업시험과 취업 및 유학 등의 수요에 대비한 1급 시험의 경우 대한상의가 주관하고 서울대(TEPS), 숙대(MATE), 외대(FLEX), 고려대가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2012년부터 1차적으로 관공서와 공기업부터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황석연 교육전문기자 skyn11@
김도형 기자 kuert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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