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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런, 대규모 적자는 자회사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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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구조조정도 급물살 탈듯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엎친데 덮친 격이다. 셀런 이 전대표의 한글과컴퓨터 횡령 연루설에 이어 자회사의 대규모 적자로 인해 기업가치가 급락하고 있다.


20일 전자공시에 따르면 셀런은 지난 1분기에 22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전 대표 A씨의 횡령설에 휘말리며 지난 3월 간신히 결산을 마치고 지난해 392억원의 적자를 발표한 이후인 만큼 투자자들의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적자의 이유다. 셀런이 1분기에 영업적자가 18억원에 그쳤음에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은 자회사 때문이다.


지분법 손실이 전년동기 5억4천여만원에서 이번 1분기에는 184억원으로 수직 상승했다. 전년도에 없었던 지분법적용투자주식감액손실도 10억원이나 추가됐다.


42%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최대주주인 삼보컴퓨터가 1분기에만 437억원이나 되는 손실을 기록한 여파가 고스란히 미친 셈이다.


삼보컴퓨터는 1분기 결산에서 매출액 감소속에 한계사업을 정리하며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우선 모기업이 흔들리며 PC판매가 감소한 영향이 컸다. 매출이 1100억원대에서 930억원대로 감소하며 영업이익이 287억원이나 됐다. 매출 감소분이 고스란히 적자로 남은 셈이다. 연구개발비와 대손상각비용도 약 150억원이나 발생했다. PC시장 최대 호황기인 1분기에 그것도 최악의 불경기였던 2009년 1분기에 비해서 매출이 줄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내비게이션, PMP, LED 및 신규사업을 중단한 것도 여파가 컸다. 이에 따라 중단사업 손실 98억원이 추가로 발생했다. 삼보컴퓨터는 지난 5월4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3월31일자로 이들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보측은 "이번 결정은 주력사업인 PC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삼보컴퓨터의 실적 부진에 대해 셀런도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매출 감소시기에 셀런 전 대표 A씨가 삼보컴퓨터의 부회장직을 수행한 만큼 매출감소의 책임이 있다. 중단을 선언해 막대한 피해를 남긴 사업들도 대부분 셀런이 삼보를 인수한 이후 추진됐던 내용들이다.


이번 적자로 삼보컴퓨터는 증시 재상장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삼보컴퓨터에 투자한 국민연금 06-7 KDBC 기업구조조정조합도 피해가 우려된다.


업계에서는 삼보의 이번 사업 중단조치도 향후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고 있다.


셀런은 최근 계열사들의 매각을 서두르는 상황이다. 티지에너지의 경우 한차례 매각이 불발됐지만 곧 주총을 열고 정관변경, 신임이사 선임을 추진중인 만큼 매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글과컴퓨터 역시 이달 중으로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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