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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촌'의 외면, 싸이월드의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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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 SK컴즈 주가 위협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SK컴즈의 대표적인 서비스 싸이월드 미니홈피가 최근 '일촌'들에게 외면을 당하면서 급등한 SK컴즈 주가를 위협하고 있다.

'일촌'이라는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디지털카메라의 급격한 보급과 함께 미니홈피를 꾸미는 것이 2000년대 중반을 풍미한 하나의 트렌드였지만 최근 주위에서 미니홈피 관리를 그만두는 사람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5일 코리안클릭과 HMC투자증권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미니홈피 총 이용시간은 매월 크게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월 미니홈피 사용자들의 이용시간은 22억5756만분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33억3292만분에 비해 급감했다. '일촌'이라는 네트워크의 구속력으로 인해 방문자 수는 크게 감소하지 않은 반면, 총 사용시간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최병태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싸이월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SNS(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사용자지표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고, 지난 4분기 커뮤니티 매출 역시 두자리 수로 감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또 "모바일에서의 준비 역시 경쟁사들이 모바일 전용 페이지들을 이미 오픈한데 반해 네이트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는 이르면 다음 달 중에 오픈을 예정으로 준비 중"이라며 "SK컴즈가 준비해 오던 네이트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싸이폰 등의 출시가 기존 일정보다 지연되고 있는 점도 점검해봐야 하는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미니홈피의 사용자 지표 급감 ▲제한적인 매체로서의 영향력 ▲경쟁사들 보다 준비가 늦어지고 있는 커뮤니티 모바일 전용 페이지 등의 리스크 요인이 해소되기 전까지 SK컴즈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는 보류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SK컴즈가 SK텔레콤의 자회사로 모바일 웹페이지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모바일 포털로서의 재도약이 가능한지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그는 "현재 SK컴즈가 앱스토어에서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결국 SKT라는 모기업의 테두리에서 벗어나 얼마나 범용성을 갖느냐가 재평가의 관건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싸이폰의 출시 일정이 불확실하다는 점도 리스크로 지적됐다. 그는 "과거 네이버와 다음도 전용폰 출시를 계획하다가 취소한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SK컴즈의 매출액과 영업 손실은 각각 2001억원과 73억원. 올해에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컴즈 주가는 현재 1만3000원대에서 거래되며 네이트온과 싸이월드의 모바일화 기대감을 강하게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6000원대 보다 2배 이상으로 올라와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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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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