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과 시세 차익을 얻는 투자자의 입장은 다를까. 두 가지 측면에서 투자자 역시 월가의 두툼한 보너스를 용인하기는 힘들다.
모건 스탠리의 투자자는 10년간 연율 기준 -4.9%의 손실을 본 데 반해 임직원은 7.7%씩 보너스를 인상했다. JP모건도 다르지 않다. 같은 기간 보너스 증가율은 10.9%로, 투자수익률 1.2%의 9배에 달했다.
비금융 업종의 블루칩도 주주보다 임직원이 먼저였다. 지난해 말까지 10년간 연율 기준 판매관리비용 증가율과 주식 투자수익률에서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된다.
골드만삭스의 이사를 지낸 리온 쿠퍼맨 오메가 어드바이저스 대표의 말이 새삼 의미있게 다가온다.
"돈을 벌려고 월가에 투자를 한다고? 월가에서 돈 버는 사람은 투자자가 아니라 여기서 일하는 금융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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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 기자 s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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